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가 운항하는 유조선 6척이 예멘 친이란 후티반군이 선언한 홍해 봉쇄를 피하기 위해 아프리카 남단을 돌아가는 우회 항로를 택했다고 CNN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선박 추적 자료를 인용해 이들 사우디 유조선이 기존 항로보다 최소한 2주 이상 운항 시간이 늘어나는 장거리 항로를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의 군사지원을 받는 후티반군은 지난달 20일 홍해 남쪽 입구에 위치한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하려는 사우디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
선박 추적 서비스인 마린트래픽에 따르면 사우디 유조선들은 오만 연안의 아덴만에서 항로를 변경해 동아프리카 해안을 따라 남하하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목적지를 남아프리카 항구로 하고 있으며 1척은 다음 기항지를 지브롤터로 표시하고 있다.
추적 자료상 6척 모두 “밸러스트(in ballast)” 상태로 표시하고 있어 원유를 운송하지는 않고 있다고 한다. 일부는 아시아에서 사우디 항구로 돌아가던 중 항로를 변경했다.
같은 선단에는 사우디 벌크선 1척도 끼여 있으며 현재 케냐 해안과 세이셸 사이 해역을 항행 중이다.
아프리카 대륙 남단을 돌아 수에즈 운하를 거쳐 홍해 연안의 사우디 항구로 복귀하는 장거리 항로를 이용하면 통상 운항 기간이 15일 정도 추가된다.
후티반군이 봉쇄를 선언한 이후에도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운항량은 대체로 정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해운업계 관계자들은 사우디 선박들이 해당 항로 이용을 피하고 있으며 일부 선박이 위치 식별 장치인 자동선박식별장치(AIS) 신호를 끄기도 했다고 전했다..
후티반군은 사우디가 후티 장악 지역으로 들어가는 항공편과 상업 활동을 차단하려는 조치를 취한 데 대한 보복으로 홍해 봉쇄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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