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불가리아 · 키프로스에 “미 이란공격 기지 제공 말라”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이란의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30일(현지시간) 불가리아와 키프로스에게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기 위해서 그 나라들의 군 기지를 사용하도록 허용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고 이란 외무부가 발표했다.

타스, 신화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아라그치 장관은 불가리아의 벨리슬라바 페트로바 외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서 불가리아 국회가 미군 유류공급기가 베즈메르 공군기지를 사용하도록 승인한 것은 “이란에 대한 공격 작전을 지원하는 일”로 국제법 위반이며 양국 우호관계를 해치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유엔총회 결의안 3314호의 규정을 인용했다. 제3국에 대한 공격작전을 위해 자국 영토를 제공하는 것은 그 공격에 가담하는 행위라는 것이다.

페트로바 장관은 “불가리아는 이란에 대한 전쟁에 참여할 의사가 전혀 없으며 현재 중동사태의 긴장 해소를 위해 외교적 수단을 사용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아라그치 장관은 키프로스의 콘스탄티노스 콤보스 외무장관에게도 따로 전화를 해서 키프로스의 군 기지가 이란을 공격하는 외국군의 기지로 사용되는 “모욕”을 감수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콤보스 장관은 키프로스가 이미 영국 정부와 접촉해서 키프로스 국내의 영국군 기지들이 다른 나라에 대한 공격용 기지로 사용되지 않도록 막았다고 대답했다.

불가리아 국회는 7월 22일 미군의 KC-135 공중급유기 8대가 국내 베즈메르 공군기지를 7월 24일부터 10월 1일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안을 현지 시장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통과 시켰다.

키프로스도 영국의 주권이 행사되는 국내 영국군 기지 두 곳에 군대의 주둔을 허용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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