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디넷코리아]
미국 방위산업체 안두릴이 유인 헬리콥터와 함께 비행하며 작전 범위를 확장하도록 설계된 자율비행 군용기 ‘썬더’를 공개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CNBC 등 외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안두릴은 이날 영국에서 개막한 판버러 국제 에어쇼에서 실물 크기의 썬더 모형을 처음 공개했다. 썬더는 하이브리드 전기 추진 방식을 적용한 항공기로, 헬리콥터처럼 수직 이륙한 뒤 일반 고정익 항공기처럼 비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수천 해리에 달하는 항속거리를 바탕으로 적진 깊숙한 곳까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최근 저렴한 드론과 체공형 무기, 광범위한 전장 감시 체계가 확산되면서 저고도에서 작전하는 공격 헬리콥터의 효용은 크게 낮아졌다. 안두릴은 썬더를 자율 비행 팀원으로 운용해 무기와 센서, 보급품 등을 탑재하도록 함으로써 유인 헬리콥터의 부담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썬더는 틸트로터 방식을 채택해 기존 헬리콥터와는 다르다.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면서도 장거리 비행 시에는 고정익 항공기 형태로 전환해 비행 효율을 높인다. 이를 통해 속도나 항속거리를 크게 희생하지 않으면서 험준한 지형에서도 이착륙과 비행이 가능하다.
안두릴은 도심항공교통(UAM) 기업 아처 에비에이션과 협력해 자율 수직이착륙(VTOL) 항공기 플랫폼을 개발했다. 여기에 비행 단계별 효율을 높이는 하이브리드 전기 추진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순항 중에는 로터 회전 속도를 조절해 연료 소비를 줄이고 저고도 비행 시 소음도 최소화하도록 설계했다.
안두릴은 아파치와 같은 공격 헬리콥터 1대당 3~6대의 썬더를 함께 투입하는 운용 개념을 제시했다. 각 썬더는 최대 10발의 헬파이어 공대지 미사일과 자폭 드론 또는 로켓 등을 탑재할 수 있다.
안두릴의 프로그램•엔지니어링 담당 수석부사장 셰인 아르노트는 하이브리드 전기 추진 시스템을 포함한 아처와의 협력이 시스템 비용 절감에 기여해 전장에 대규모 배치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시스템의 목표는 아파치 헬기 가격의 극히 일부 비용으로 대량 구매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훨씬 많은 수량을 전장에 배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두릴은 내년 썬더의 첫 시험 비행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썬더 공개 소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면서 20일 아처 에비에이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약 20% 상승한 5.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