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이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로운 공격을 위협하자 “살인적인 범죄자” “역겨워” 등의 말로 맹렬히 비난했다.
이란 카젬 가리바바디 외교부 차관은 8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추가 공격을 감행하겠다고 위협한 데 대해 “살인적인 범죄자”라고 비난했다.
CNN 보도에 따르면 가리바바디 차관은 소셜미디어 X에 “트럼프의 발언은 힘의 표시가 아니라, 수년간 무력, 제재, 위협에 기반한 정책이 결국 이란 국민을 굴복시키지 못했다는 실패를 인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리바바디 차관은 “범죄자이자 살인자인 트럼프에게는 그가 이해하는 언어, 즉 힘의 언어로 말해야 한다”고 올렸다.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란을 모욕하는 언어는 이란의 위대함을 깎아내릴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어떠한 저속한 발언에도 행동으로 대응할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행동 방안은 밝히지 않았다.
에스마일 바가이 외무부 대변인은 X에 “미국의 일방적인 행동과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으로 휴전 양해각서(MOU)를 사실상 위반했다”고 밝혔다.
이란의 한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양국간 MOU가 끝났다”고 한 발언을 “역겹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담에서 이란 관리들을 “사악하고 병든 사람들”이라고 비난하며 “그들과 협상하는 것은 시간 낭비”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7일 호르무즈 해협 인근 오만 해역에서 유조선과 화물선 등 민간 선박 3척이 공격을 받은 데 대응해 이란에 대한 공격을 가하고 8일 밤에도 공격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이 붕괴되고 적대 행위가 재개되면 이란 지도부가 사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은 중동의 깡패(bully)였지만 지금은 완전히 다른 나라가 됐다”며 “예전 지도자들이 사라져 또 다른 지도자들이 있지만 그들도 사라질지 모른다. 누가 알겠느냐”고 말했다.
트럼프는 자신도 이란의 최우선 표적이라며 “나도 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그들의 최우선 표적인 이유는 그들이 쓰레기 같은 놈들이기 때문”이라며 “그들은 원래 그런 식으로 행동하고, 47년 동안 그렇게 해왔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새 지도부를 “합리적이고 똑똑하다”고 했던 것과 어조가 달라진 이유에 대한 질문에 “그들을 더 잘 이해하게 된 후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