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디넷코리아]
테슬라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량이 약진하면서 1위인 BYD와의 점유율 격차를 절반 가까이 줄였다.
7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글로벌 전기차(B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인도량이 775만4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그룹별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을 살펴보면 BYD가 115만7000대로 1위를 유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21.5% 감소했다. 점유율 역시 19.7%에서 14.9%로 하락했다. 중국 시장 판매 감소가 직접적 영향을 미친 가운데 해외 시장 확대만으로는 내수 감소분을 충분히 상쇄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리는 77만9000대를 기록하며 2위를 유지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3.9% 감소했다.
테슬라는 60만1000대로 9.9% 증가하며 글로벌 상위 3개 업체 중 가장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점유율도 7.3%에서 7.7%로 상승했다.
폭스바겐도 54만2000대를 기록하며 2.5% 증가해 유럽 시장 회복세의 수혜를 받았다.
중국 주요 제조사 중 SAIC는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45만8000대, 창안은 2.4% 증가한 33만대를 기록하며 제한적 성장에 그친 반면, 체리는 29만9000대로 26.2%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해외 시장 확대 효과가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30만3000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24.3% 증가했다. 점유율도 3.3%에서 3.9%로 상승해 상위 완성차 그룹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유럽 시장 회복과 비중국 아시아 시장 확대가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인 업체는 립모터로 분석됐다. 23만6000대를 판매하며 51.4% 증가했고 점유율도 2.1%에서 3%로 확대됐다. 반면 BMW는 22만5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6.1% 줄어 상위 업체 가운데 감소세를 나타냈다.
상위 10개 그룹 외 기타 업체 판매는 282만5000대로 12.9% 증가했고 점유율도 33.4%에서 36.4%로 확대됐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지역별 강점을 가진 다양한 OEM들이 성장하는 방향으로 경쟁 구도가 더욱 다변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416만3000대를 기록하며 최대 시장을 유지했지만, 전년 대비 10.4% 감소했다. 점유율 역시 62%에서 53.7%까지 하락하며 글로벌 시장 내 비중이 지속 축소되고 있다.
유럽은 198만8000대로 27.5% 증가하며 점유율을 20.8%에서 25.6%까지 확대했다.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전동화 전략과 신차 출시 효과가 지속되면서 글로벌 시장 성장의 핵심 축 역할을 이어갔다.
북미는 51만7000대로 27.6% 감소하며 주요 권역 가운데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점유율도 9.5%에서 6.7%까지 하락했다. 미국 전기차 시장의 정책 불확실성과 수요 둔화가 시장 위축으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중국 외 아시아는 74만7000대로 75%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점유율도 5.7%에서 9.6%로 크게 확대됐다. 기타 지역도 33만9000대로 139.4% 증가하며 신흥 시장 중심의 성장세가 지속됐다.
2026년 1~5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전체적으로는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지역별 성장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과 북미가 두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하는 가운데 유럽과 비중국 아시아, 기타 신흥시장이 글로벌 수요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 동시에 BYD, Geely 등 중국 내수 의존도가 높은 업체들의 성장세는 둔화된 반면, Tesla와 현대차그룹, Chery, Leapmotor 등 해외 시장 확대에 적극적인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향후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는 중국 내수 회복 여부와 북미 정책 변화, 그리고 유럽 및 비중국 아시아 시장에서의 수요 지속성이 OEM별 실적과 점유율 변화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의 현지 생산 확대와 공급망 구축 역량이 향후 글로벌 경쟁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