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미국과 이란의 협상 진전으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이 완전히 확보된 것은 아닌 만큼 최근 유가 하락이 과도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26일(현지 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장중 브렌트유 선물은 4% 이상 하락해 배럴당 72달러 선에서 거래됐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3%대 내린 69달러 안팎에서 움직였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운항이 이란과의 전쟁 발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된 영향이다. 오만만에서 선박 피격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상업용 선박 운항은 계속되면서 시장의 불안이 다소 진정됐다.
다만 시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데니스 키슬러 BOK파이낸셜 수석 부사장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은 재개됐지만, 해역에 기뢰가 남아 있을 가능성과 이란계 무장세력이 항로를 계속 위협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최근 유가 하락은 단기적인 수급 여건을 실제보다 과도하게 반영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이 교전 중단과 포괄적 합의 협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전쟁 이전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양국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상업용 선박 운항 정상화에 합의했지만, 실제 이행 과정은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이다.
협상 진전 이후 지난 한 달 동안 브렌트유는 약 27%, WTI는 약 25% 각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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