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에너지장관 “호르무즈 원유 수송 늘고 있다”…국제유가 4%↓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이 이란 전쟁으로 위축됐던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수송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9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라이트 장관은 이날 열린 에너지 콘퍼런스에서 최근 몇 주와 비교한 호르무즈 해협 원유 수출 규모에 대해 “매우 의미 있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출량이 늘고 있다는 평가가 타당하다며 “선적 물량은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국제통화기금(IMF)의 항만 추적 서비스 포트워치(PortWatch) 자료는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량이 전쟁 이전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쟁 전에는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이 해협을 통과했다.

포트워치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7일 이동평균 선박 입항 건수는 5척으로 집계됐다.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행동으로 전쟁이 시작되기 전 100척 이상이었던 것과 비교해 크게 감소한 수준이다.

라이트 장관은 이란이 세계 에너지 공급뿐 아니라 국제 평화와 경제 안정에도 위협이 돼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현재 이란에 대응할 수 있는 위치에 있으며, 지난 주말 이란과 이스라엘 간 미사일 교전이 있었음에도 상황이 “매우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라이트 장관의 발언 이후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이날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각각 4% 이상 떨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onl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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