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모즈타바는 4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과 전쟁에서 패배했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분열 시도에 맞서 내부 단결도 촉구했다.
이란 관영 IRNA통신에 따르면 모즈타바는 이날 전(前)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 서거 37주기 추모사에서 “사악한 적은 여러분의 용감한 자녀들인 (이란) 군대와 맞선 전투에서 패배했다”고 말했다.
이어 “군사전과 광장·거리 양쪽에서 결정적 타격을 받아 의미 있고 깊은 굴욕을 맛보고 있다”며 “그 결과 여러 나라가 적으로부터 눈에 띄게 멀어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래서 적은 복합전에서 두 지점에 계략을 집중하고 있다. 하나는 국민의 회복력이고 다른 하나는 국가 책임자들의 계산 체계에 오류를 일으키는 것”이라며 “두 가지에서 적의 주된 도구는 의심, 절망, 두려움, 불신, 분열의 씨앗을 심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러한 악의에 맞서기 위해 모두가 굳건히 서야 한다. 밝은 시야를 유지하고, 단결과 결속, 상호 신뢰를 지키며, 적의 목소리에 동조하지 말아야 한다”며 “그래야 적의 사악한 계획을 무력화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책임자들이 이를 뒷받침하는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며 “국민에게 불신과 좌절을 일으키는 모든 행동은 이 나라와 국민의 적을 돕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모즈타바는 미국에 대해 “80년 전부터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의 병영을 만들어온 패권 체제는 ‘대이스라엘’이라는 공허하고 거짓된 지리적 구상의 동쪽 경계에 강하고 독립적이며 다양한 이점을 가진 이란이 존재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란의 발전을 막기 위한 어떤 조치도 주저하지 않는다”고도 말했다.
이스마일 가아니 이란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사령관은 같은날 성명에서 “(레바논) 저항 세력의 최소 요구는 시온주의 정권이 40일 전쟁 시작 이전 지점으로 물러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40일 전쟁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이 2월28일부터 4월8일까지 벌인 전쟁을 가리킨다.
이어 “레바논 저항을 지원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의무다. 지역에서 시온주의 정권을 제거하는 것은 무슬림들이 이룰 수 있는 실현 가능한 목표”라며 “레바논의 전사들은 머지않아 자신들의 용감한 저항이 낳은 결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란 반관영 메흐르통신에 따르면 호세인 모헤비 이란혁명수비대 대변인은 이날 “내부 조사 결과 이란혁명수비대 항공우주군은 쿠웨이트 공항을 향해 어떤 발사체도 쏘지 않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공항 터미널의 파괴는 이란 공격이 아니라 미국 패트리엇 미사일 방어체계의 실패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고 했다.
익명의 군 소식통도 메흐르통신에 “이란 드론이 쿠웨이트 공항을 타격하는 장면이라며 유포된 영상은 조작된 것”이라며 “공항은 이란 미사일 요격에 실패해 빗나간 미국 패트리엇 미사일에 맞았다”고 보도했다.
군 소식통은 “이들 보도는 심리전의 일환이자 ‘가짜 깃발(false-flag)’ 작전”이라며 “이란혁명수비대 항공우주군은 한밤중에 쿠웨이트 내 미군 표적을 향해 드론을 발사했고 피격도 밤사이에 이뤄졌다. 외신이 방송한 영상은 명백히 대낮에 촬영된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혁명수비대 드론의 목표였던 미군 시설은 쿠웨이트 공항에서 40㎞ 이상 떨어진 곳에 있었다며, 그 정도 거리의 조준 오류는 불가능하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