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유로존 제조업 PMI 51.6·0.6P↓…”중동전쟁 여파 비용 부담 4년래 최고”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유로존 21개국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2026년 5월 HCOB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 개정치)는 51.6을 기록했다고 마켓워치와 RTT 뉴스, dpa 통신 등이 1일 보도했다.

매체는 S&P 글로벌 발표를 인용해 5월 유로존 제조업 PMI가 전월 52.2에서 0.6 포인트 저하했다고 전했다. 4월 PMI는 4년 만에 최고치다.

속보치 51.4에서 0.2 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이란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급등과 공급망 차질이 기업 비용을 끌어올리면서 제조업 전반의 부담이 커졌다고 애널리스트는 평가했다.

그러면서 제조업이 4개월 연속 확장세를 유지했지만 성장 동력이 이전보다 약해졌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상품 수요 정체와 중동 전쟁에 따른 공급망 혼란이 제조업 성장세를 둔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PMI는 50을 넘으면 경기확대, 50을 밑돌 때는 경기축소를 의미한다.

내역을 보면 우선 수요 측면에서는 둔화가 두드러졌다. 신규 수주가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 4월에는 소비자들이 가격 상승을 우려해 구매 시점을 앞당기면서 4년 만에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였지만 5월에는 그 효과가 사라지며 증가세가 주춤했다.

수출 수주도 감소했다. 해외 수요 약화가 전체 주문 부진을 더욱 심화시켰다.

생산 증가세도 둔화했다. 생산지수는 4월 52.3에서 5월 51.3으로 1.0 포인트 떨어지며 4개월 만에 최저가 됐다. 제조업 생산은 여전히 늘었지만 증가 속도는 올해 1월 이래 제일 느렸다.

고용 상황은 부진했다. 제조업 고용은 3년 연속 감소했다. 기업들의 향후 1년 경기 전망은 낙관 영역에 머물렀지만 장기 평균에는 미치지 못했다.

비용 부담은 크게 확대했다.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 급등 여파로 투입 비용 상승률은 2022년 5월 이래 고수준에 달했다.

기업들은 비용 부담을 일부 소비자에게 전가했다. 판매가격 인상률은 3년반 만에 고수준으로 상승했다.

다만 가격 인상이 수요를 위축시키는 부작용을 나타냈다. 5월 수주 잔량은 앞선 3개월 연속 개선 흐름을 마감하고 정체 상태를 보였다.

공급망 차질은 심화했다. 공급업체 납기 지연은 2022년 6월 이래 가장 심각한 수준으로 악화했다.

이 같은 상황은 유로존 통화정책 당국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설문조사는 인플레이션 재확산을 억제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했지만 수요 둔화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공격적인 금리 인상은 경기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점도 함께 보여줬다.

시장에선 유럽중앙은행(ECB)이 에너지 가격 상승의 근원물가로 확산을 막기 위해 6월에 예금금리를 인상하고 연내 추가 인상에도 나선다고 전망하고 있다.

유로존 물가상승률은 4월 ECB 목표치인 2%를 한층 웃돌았다고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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