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軍수장, 막판 중재 전력…이란 고위급과 연쇄 회동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미국과 이란 협상을 중재해 온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군 수장이 23일(현지 시간) 이란 고위 인사들과 잇따라 회담했다고 타스님 통신이 보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협상 결렬 시 이란에 대한 ‘결정적’ 군사 공격 재개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가운데,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은 전쟁 재개를 막기 위한 막판 중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무니르 참모총장은 이날 테헤란에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 등과 연쇄 회담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과는 양국 관계와 역내 정세, 다양한 분야의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고, 갈리바프 의장과는 양측 의회 및 정치 협력 확대, 공통 관심사인 역내 현안을 논의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아라그치 장관과는 전날 밤 늦게까지 회담한 데 이어 이날 다시 만나 역내 정세와 외교 현안을 집중 논의했다.

양측은 회담에서 긴장 고조를 막고 미국·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군사 행동 종식을 지원하기 위한 외교적 구상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아울러 역내 대화와 외교를 통해 서아시아 평화와 안정, 안보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도 재확인했다.

타스님통신은 “이번 방문은 역내 긴장 완화와 미-이란 협상에 관한 파키스탄의 외교·중재 노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뤄진 무니르 총장의 두 번째 방문”이라고 덧붙였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협상 결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군사 공격 재개 카드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협상에 정통한 이란 측 관계자는 타스님 통신에 “파키스탄 중재자가 여전히 양측 간 쟁점을 조율하고 있다”며 “아직 최종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현재 전쟁 종식이 최우선 과제이며,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다른 어떤 문제도 협상 대상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미·이스라엘의 군사 공격 재개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이란의 군 소식통은 “군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어떤 구실로든 어리석은 짓을 저지를 경우에 대비해 새로운 대응 시나리오를 준비해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목도하게 될 이란의 ‘세 번째 전투 버전’은 신형 군사 장비와 새로운 타격 목표뿐 아니라 전술 및 전략 측면에서도 구체화될 것”이라며 “새로운 초지역적 전선이 형성될 것이며 적들은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IRGC)은 전투가 재개될 경우 중동을 넘어 전선을 확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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