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디넷코리아]
카카오 노조가 AXZ 매각을 두고 ‘기만적 엑시트’라고 규탄하며 현 경영진들에 책임을 묻고 나섰다. 법인 분사 당시 현 카카오 경영진과 양주일 대표가 직접 직원들을 안심시켰으나 매각이 결정된 후 퇴사를 발표하는 등 무책임한 행동을 보이며 직원들의 신뢰를 저버렸다는 이유에서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14일 콘텐츠 CIC 분사 법인 AXZ의 매각 추진을 규탄하며 경영진 사퇴와 고용안정을 요구하는 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입장문에서 노조는 AXZ 분사 당시 “드넓은 대양으로 항해를 시작한다”며 구성원들을 독려했던 양주일 대표의 행동을 기만적 엑시트로 규정했다. 양 대표가 독립법인 출범 후 1년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업스테이지와의 지분 교환 방식 매각이 결정되자 퇴사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노조는 “분사 과정에서 부여 받은 막대한 규모의 지분이 과연 서비스의 재도약을 위한 책임의 대가였는지, 아니면 매각을 성사시키고 떠나기 위한 수고비였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회사의 미래를 믿고 헌신한 크루(직원)들을 사지로 몰아넣고 홀로 탈출하는 모습은 카카오 경영진이 보여줄 수 있는 최악의 무책임”이라고 비판했다.
분사 당시 매각을 검토하지 않는다고 말했던 정신아 대표를 포함한 지금의 경영진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노조는 “경영진이 말하는 쇄신이 결국 사람 치우기와 재무 지표 맞추기를 위한 일방적 구조조정이었음이 명백해졌다”면서 “반복되는 분사와 매각, 경영진의 먹튀 행각은 카카오라는 기업의 가치를 뿌리째 흔드는 가장 큰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이번 AXZ 매각 사태를 카카오 전 계열사로 확산될 수 있는 구조조정 신호탄으로 보고, 전 조합원 및 구성원의 역량을 결집해 강력히 대응할 것을 예고했다.
이들은 매각 과정 전면 무효화 및 투명 공개, 경영진 책임 소명 및 보상 환수를 요구하며 고용 안정 및 생존권 쟁취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노조는 향후 단체행동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경영진의 책임을 묻고,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전면적인 투쟁에 나설 것을 경고했다.
서승욱 지회장은 “오늘의 AXZ는 내일의 우리 모두의 모습이 될 수 있다”며 “더 이상 경영진의 거짓 약속에 속지 않을 것이며 노동자의 생존권을 소모품처럼 취급하는 카카오의 구태를 우리 손으로 직접 끊어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