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사망’ 의왕 아파트 불…”가스 폭발 추정, 방화 여부 조사”(종합)

[의왕=뉴시스] 양효원 기자 = 8명 사상자를 낸 경기 의왕시 내손동 아파트 화재 감식 과정에서 ‘가스 폭발’이 원인으로 추정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의왕경찰서와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 관계자들은 1일 오전 10시30분께부터 화재가 발생한 14층을 중심으로 원인 규명을 위한 합동감식을 벌였다.

감식 과정에서 관계당국은 집 안에 가스 밸브가 열려있던 점을 확인했다. 이로 인해 가스가 새어 나왔고, 폭발로 이어졌다는 잠정 결과를 내렸다. 사고 당시 현장에서는 실재 터지는 듯한 폭발음이 여러 차례 들리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우선 가스 밸브 등 관련된 잔해물을 모두 수거해 국과수에 감식 의뢰했다.

또 화재 당시 추락 사망한 거주자 A(60대)씨와 집 안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그의 아내 B(50대)씨에 대해 부검 의뢰,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방침이다.

B씨 경우 연기에 의한 질식사로 추정됐으나 화재 전 이미 사망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30일 오전 10시30분께 의왕시 내손동 20층짜리 아파트 14층에 불이 나 이곳에 거주하던 A씨가 추락해 숨지고 B씨가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또 주민 6명이 다치고 11명이 대피했다.

A씨 옷 안에서는 경제적 어려움 등을 호소하는 내용이 담긴 메모가 발견됐다. 이들의 집은 최근 경매에 넘어가 매각됐던 상태였다.

경찰은 여러 정황에 미루어 방화 가능성을 열어 두고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화재 원인은 정밀 감정 결과가 나와야 한다”며 “여러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불이 난 아파트는 연면적 8805㎡, 지상 20층 규모로 78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해당 아파트는 화재 당시 경보 등 모든 소방시설이 정상 작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불이 난 아파트는 2002년 준공돼 당시 소방법상 16층 이상에만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가 적용돼 14층에는 설치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hyo@newsis.com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