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0원인데…늑구 수색대에 커피 4500잔 쏜 오월드 카페 점주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대전 오월드를 탈출한 늑대 ‘늑구’를 찾기 위해 열흘 가까이 수색이 이어진 가운데, 오월드 내 카페 점주가 수색대원들에게 총 4500여 잔의 커피를 무상으로 제공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최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디야커피 대전오월드점 점주 변기환 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변씨는 늑구 수색이 시작된 첫날부터 9일 동안 하루 평균 500잔씩, 경찰과 소방대원, 수색 인력들에게 따뜻한 커피를 무료로 나눴다.

늑구 탈출로 오월드가 갑작스럽게 휴장하면서 매장 매출은 사실상 ‘0원’이 됐지만, 변 씨는 텅 빈 매장을 걱정하기보다 현장에서 비를 맞고 추위에 떨던 수색대원들을 먼저 떠올렸다.

그는 “고생하는 분들을 보면 당연히 따뜻한 커피 한 잔이라도 대접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겠느냐”며 “늑구도 얼른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변 씨의 나눔은 늑구가 무사히 생포될 때까지 멈추지 않았다. 수색대원뿐 아니라 경찰, 소방관 등 현장을 지키는 이들에게도 커피를 아낌없이 건넸다.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이디야 오월드점 돈쭐나라”, “오월드가 재개장하면 꼭 찾아가겠다”등 응원의 반응을 보였다.

금강유역환경청은 늑구 탈출 사건을 동물원수족관법상 안전관리 의무 위반으로 판단하고, 재발 방지 조치가 완료될 때까지 관련 시설 사용을 전면 중지하도록 조치했다. 이에 따라 오월드 내 음식점과 편의점 등 입점 업체들도 현재 영업 중단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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