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래퍼 제리케이(Jerry.k·김진일)가 27일 뇌종양 투병 중 별세했다. 향년 42.
고인은 지난 2024년 5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갑자기 뇌종양 진단을 받고 수술 뒤 회복하고 있다”고 썼었다.
제리케이는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출신으로 2004년 온라인에 EP ‘일갈’ 공개 후 활동을 시작했다. 2008년 정규앨범 ‘마왕’으로 이름을 알렸다.
초창기 신문 기사에 모티브를 얻어 노동 등 사회문제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담은 곡들을 선보였다. 정치, 교육, 사회구조, 환경 등에 대한 가사를 담은 ‘마왕’이 대표적으로 이 앨범을 통해 ‘마왕’ ‘독설가’ 등의 수식이 붙었다.
2009년 금융권 대기업에 입사, 2년여간 직장인 생활을 했다. 2011년 안정된 직장을 버리고 ‘사직서’라는 곡을 공개하며 힙합 신으로 돌아와 화제가 됐다. 2011년 해체한 소울컴퍼니의 원년 멤버이기도 하다.
2012년 발매한 정규 2집 ‘트루 셀프(TRUE SELF)’에서 청춘에게 눈을 돌렸다. 이후에도 2016년 내놓은 정규 4집 ‘감정노동’에 싱어송라이터 우효가 피처링해 전화 상담원의 삶과 감정을 다룬 ‘콜센터(feat. 우효)’를 싣는 등 다양한 사회 문제에 대해 성숙한 시선을 공유했다. 2020년 정규 5집 ‘홈’을 발표했다.
정규 3집 ‘현실, 적'(2014)으로 ‘제12회 한국대중음악상(한대음)'(2015) 최우수 랩&힙합-음반 부문, ‘콜센터(feat. 우효)’로 ‘제 14회 한대음'(2017) 최우수 랩&힙합-노래 부문 후보로 지명됐다. 이병주 전 한대음 선정위원은 ‘콜센터(feat. 우효)’ 후보 선정의 변에서 “자신을 어떻게 드러낼까에 집중하는 많은 음악 사이에서 주변을 돌아보고, 많은 이들이 꺼리는 정치적인 문제를 거침없이 다룬다는 점에서 제리케이와 그의 음악은 정말 특별하다”고 평했다.
유족으로 배우자, 형, 부모 등이 있다. 빈소 연세대학교신촌장례식장 16호실, 발인 29일 오전 9시20분, 장지 미정. 02-2227-7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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