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지난 2020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여자배구의 4강 신화를 이끌었던 안혜진의 국가대표 복귀가 무산됐다.
18일 대한배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17일) 음주운전 사실이 알려진 안혜진은 올 시즌 국가대표팀에서 제외됐다.
안혜진의 원소속팀 GS칼텍스는 전날 구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구단은 안혜진 선수의 음주운전 사실을 확인하고,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팬 여러분께 이를 알려드린다”는 사과문을 게시했다.
GS칼텍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안혜진은 16일 오전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직후 구단에 해당 사안을 고백했다. 구단은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자세한 상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안혜진은 지난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여자배구의 4강 기적에 큰 힘을 보탰던 주전 세터다.
최근 몇 년간 부상으로 제대로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던 안혜진은 이번 시즌 후반기부터 포스트시즌까지 팀의 주전 세터로 활약하며 GS칼텍스의 우승에 큰 힘을 보태기도 했다.
안혜진은 이번 시즌을 마친 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었으며, 16일 대한배구협회가 발표한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는 오는 26일 선수단에 합류해 올해 열리는 아시아배구연맹(AVC)컵, 동아시아선수권, 아시아선수권, 아시안게임 등을 준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번 음주운전 적발과 함께 국가대표 복귀도 무산됐다.
대한체육회와 대한배구협회는 음주운전 등과 관련한 행위로 3년 이내 500만원 이상의 벌금형 선고를 받은 사람 혹은 2년 이내 500만원 미만의 벌금형 선고를 받은 사람은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고 정하고 있다.
비록 아직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음주운전 사실이 확인된 만큼 안혜진은 최소 2년간 태극마크를 달 수 없다.
아울러 한국배구연맹도 안혜진에 대해 징계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국배구연맹 상벌규정 제10조 제1항 제1호에 따르면 음주운전 등 품위 손상행위가 발생하면 상벌위원회를 거쳐 해당 선수에게 징계를 내린다.
징계는 최소 경고부터 최대 제명까지 이뤄질 수 있으며, 징계금은 500만원 이상으로 명시돼 있다.
전날 배구연맹 관계자는 “상벌위 일정은 다음 주 정도에 결정될 것 같다”며 “경찰 조사 결과, 과실의 경중 정도, 반성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양정 기준 내에서 징계를 확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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