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 시간) 교황 레오 14세가 발언의 자유가 있지만, 이란이 결코 핵무기를 보유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 전쟁을 두고 교황과 갈등을 빚고 있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교황은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고, 나도 교황이 하고 싶은 말을 하길 바라지만, 나는 그의 발언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나는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황은 이해해야 한다. 아주 간단한 문제”라며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 그렇지 않으면 세계는 큰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은 정치적 성향을 불문하고 미국 기독교인들 사이에서 광범위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이란 공습을 비판한 레오 14세를 향해 “범죄 문제에 나약하고 외교 정책도 형편없다”고 질타하기도 했다.
시카고 출신인 레오 14세는 가톨릭 역사상 첫 미국인 교황이다.
레오 14세는 트럼프 행정부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라며 전쟁에 대한 비판을 이어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지난해 5월 즉위한 레오 14세는 그간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직설적인 비판에 신중했으나 이란전을 계기로 “하느님은 어떤 전쟁도 축복하지 않는다”라며 대이란전에 대한 강도 높은 발언을 잇달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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