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16일(현지 시간) 자국은 미국과의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만약 공격을 받게 된다면 쿠바인들은 미국을 물리칠 것이라고 밝혔다.
AFP통신,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이날 군복 차림으로 쿠바 아바나에서 열린 쿠바혁명 사회주의 선포 65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우리는 (대립을) 바라지 않지만, 이를 피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만일 피할 수 없다면 승리할 준비를 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쿠바는 실패한 국가가 아니라 포위된 국가”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이 일단락되면 다음 차례는 쿠바라며 공격을 예고한 바 있다.
미국과 쿠바는 긴장 완화를 위해 최근 회담을 했으나 큰 진전은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故) 라울 카스트로 쿠바 대통령의 딸인 마리엘라 카스트로는 쿠바 국민들은 “미국과의 대화를 원한다”면서도 “우리의 정치 시스템은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미국은 현재까지 직접적인 군사 행동 대신 에너지 공급 차단을 통해 쿠바 정권을 압박해 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디아스카넬 대통령 퇴진과 함께 쿠바에 석유 산업 민영화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한 이후 쿠바에 대한 석유 봉쇄 조처를 단행하면서 쿠바는 수십 년 만에 최악의 경제 및 에너지 위기를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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