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은 올버즈 매장[Getty Images via AFP 연합뉴스][Getty Images via AFP 연합뉴스]운동화를 만들던 회사가 돌연 신발 사업을 접고 인공지능(AI) 기업으로 변신하겠다고 선언한 뒤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전형적인 거품 징후라며 강한 우려를 나타냈지만, 주가는 하루 만에 6배 가까이 폭등해 관심을 끌었습니다.
친환경 운동화 브랜드 ‘올버즈'(Allbirds)는 5천만 달러(약 740억 원)의 투자금으로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매입해 AI 클라우드 사업자가 되겠다고 현지시간 15일 발표했습니다.
회사 이름도 ‘올버즈’에서 ‘뉴버드 AI'(NewBird AI)로 바꿀 계획입니다.
올버즈는 한때 40억 달러(약 5조9천억원) 가치를 인정받았던 기업이지만, 시장 확장에 실패한 이후 실적이 악화했습니다 .
이후 극심한 경영난을 겪어 지난달에는 핵심 자산인 신발 브랜드를 불과 3,900만 달러(약 570억 원)에 매각했습니다.
그러던 올버즈가 신발과는 아무 관계가 없는 AI 사업에 뛰어든다는 소식에 전문가들은 우려 목소리를 내놨습니다.
상장 폐지 위기에 몰린 회사가 유일하게 남은 ‘상장사 지위’를 이용해 AI에 편승하려 한다는 비판과 함께 AI 시장 과열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도 이어졌습니다.
증권사 밀러타박의 맷 말리 수석 시장전략가는 블룸버그 통신에 “시장에 거품이 끼어 있다는 신호”라며 “투자자들은 반드시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AI 인프라 전문가인 빌 클레이먼 아폴로 최고경영자(CEO)도 뉴욕타임스에 “잘 만들어진 만우절 농담인 줄 알았다”면서 “본업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AI를 그럴듯한 서사 초기화의 도구로 삼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서도 주식 시장은 비이성적으로 반응했습니다.
3개월 내내 2∼4달러를 오르내리던 올버즈의 주가는 이날 하루에만 582% 급등해 16.99달러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장중에는 24.31달러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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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섭(leess@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