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명 사망’ 홍콩 화재 참사…”한층·한 집씩 진화하며 수색”

홍콩 아파트 화재 현장[AFP=연합뉴스 제공][AFP=연합뉴스 제공]

홍콩 아파트단지 ‘웡 푹 코트'(Wang Fuk Court·宏福苑)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현지 소방 당국은 화재 진압과 내부 수색을 한 층씩, 한 집씩 진행 중이라고 중국 매체들이 현지시간 27일 전했습니다.

신경보는 홍콩 소방처 관계자를 인용해 이날 오전 10시 기준 화재 현장에서 여전히 진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불이 난 7개 동 가운데 4개 동의 불길이 잡혀 소방관들이 아래부터 위로 집집이 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했습니다.

다만 화재 상황이 심각하고 실종자가 많은 2개 동은 화재 현장 온도가 높아 지상부터 31층까지 한 층씩 불을 꺼 가며 올라간 뒤 세대별 현관문을 부수고 수색할 수밖에 없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웡 푹 코트’가 전형적인 ‘탄성 십자형 건축물'(Flexi Block)인 점은 주민 대피와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더했습니다.

가운데 통로를 중심으로 삼고 사방으로 날개 모양처럼 한 층에 4~8세대를 배치하는 것인데, 1980년대 홍콩에 많이 지어진 공공 주택 형태입니다.

이번 화재처럼 불에 탄 외부 가림막과 비계 파편이 떨어지면 지상 출입이 가로막힐 가능성이 높고 탈출과 진입이 어려워집니다.

쉬촨성 중국소방협회 위원은 건물 자체가 홈이 팬 형태인 데다 전체를 대나무 비계와 가림막으로 감싼 상황이어서 불길을 위로 빠르게 확산시키는 ‘굴뚝 효과’가 발생했을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최근 홍콩은 건조하고 바람이 강한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번 화재는 전날 오후 2시 51분쯤 홍콩 신계 지역 타이푸의 ‘웡 푹 코트’ 아파트단지에서 발생했습니다.

이 아파트는 1983년 준공돼 올해로 42년 된 낡은 건물로 총 1,984세대가 거주합니다.

건축 면적 48~54㎡(약 14.5~16.3평)인 소형 세대로 구성돼 있습니다.

2021년 홍콩 인구 조사에 따르면 총 주민은 4,643명이고, 이 가운데 36.6%가 65세 이상 노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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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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