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 영어체험활동 예산 80% 삭감…학부모들 반발

[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인천시교육청이 2026년도 ‘지역연계 영어체험활동’ 예산을 대폭 삭감해 학부모들의 반발이 일고 있다.

26일 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내년도 지역연계 영어체험활동 예산이 올해 18억7200만원에서 3억8000만원으로 줄어든다. 이는 14억9200만원(80%) 삭감된 규모다.

시교육청은 어려운 재정 여건 등으로 인해 해당 예산을 삭감 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연계 영어체험활동은 다문화 학생 비율이 높거나 도서지역에 있는 학교를 우선 선발함으로써 학생들에게 공정한 영어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에 상대적으로 영어 학습 기회가 부족한 농어촌지역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강화군학부모네트워크 초등2·3지구, 인천시 결대로자랑 네트워크 강화권역, 아이코리아 강화군지회 등은 최근 ‘인천 학생들의 영어체험 기회를 지켜주세요’라는 제목의 성명을 잇달아 발표하며 예산 삭감 재검토를 시교육청 등에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글로벌도시를 지향한다는 인천에서 아이들의 영어 배울 기회를 대폭 줄였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서구지역 일부 학부모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재정 상황이 좋지 않다고 아이들 교육을 없애느냐’면서 ‘이 정도면 단순 조정이 아니라 아예 공교육에서 영어체험 기회를 거의 없애는 수준’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추후 재정 상황이 좋아지면 학부모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예산을 늘리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rub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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