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사퇴 압박 받는 조희대 대법원장 침묵 [뉴시스Pic]

[서울=뉴시스] 류현주 기자 = 여권의 사퇴 압박을 받는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원이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조 대법원장은 16일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서울 서초구 대법원으로 출근했다. 대법원은 이날 대법원장의 출근 모습을 비공개로 하고 언론 취재를 불허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조 대법원장은 전날 퇴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정치권에서 사퇴 요구가 나오는데 입장이 있느냐’는 질문에 답하지 않고 굳은 표정으로 차량에 올랐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사법개혁 추진에 속도를 내자 조 대법원장은 12일 열린 법원의날 기념식에서 “사법부가 그 헌신적인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재판의 독립이 확고히 보장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여권에서는 연일 조 대법원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15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란전담재판부는 조희대 대법원장의 정치적 편향성, 지귀연 판사의 침대축구가 불러온 자업자득”이라며 “조 대법원장은 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도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조 대법원장이 스스로 거취를 표명하는 것이 사법부가 살아나는 길”이라며 “조 대법원장은 법률과 헌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하고, 탄핵의 대상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추미애 국회 법사위원장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조 대법원장이 전국 법원장 회의를 소집해 사법 독립을 주장하면서 내란전담재판부를 거부하고 자신을 엄호하고 있다”며 “그러나 대법원장의 대선 개입과 내란 재판 태업 등 작금의 사법 불신을 초래한 상황에 대해서는 아무런 집단 자성도 없다. 대실망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추 위원장은 “내란범 윤석열과 그가 엄호하는 조희대는 내란 재판을 교란하는 한 통속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h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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