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치보복은 에너지 낭비…시간 아깝고 더 큰 보복 불러"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차기 정권 집권시 자신이 ‘정치보복’을 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데 대해 “그렇게 하면 행복하지 않을 것 같다”며 거듭 부인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인터뷰에서 “할 일이 태산같이 많은데 그렇게 뒤져서 누구를 표적 삼아 괴롭히는 게 취미가 아니고 즐겁지도 않고 거기에 미련을 갖는 시간도 아깝다고 생각한다”며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최소한 지금 마음은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혹자는) ‘네가 당했으니 너도 (정치보복) 하겠지'(라고 한다.) 그런데 그것 때문에 누구를 표적 삼아 없는 것을 만들거나 없는 것을 뒤지는 것을 정치보복이라고 하지 않나”라며 “에너지 낭비가 너무 심하다”고 했다.

그는 “저를 잡으려고 50~60명 검사들이 법정에 매여있다. 소위 생활범죄 미제 사건은 몇 배로 늘어났다고 한다”며 “온갖 피해자들에 대한 범죄수사 처벌이 잘 안되고 있다고 하는데 이러면 안 되지 않나”라고 했다.

이어 “그렇게 하면 제가 행복하겠나. 그렇게 하면 행복하지 않을 것 같다”며 “시간도 없다”고 말했다. 또 “(정치보복은) 더 큰 보복을 부른다”고 봤다.

그는 “우리 사회가 대립과 갈등으로 찢어지게 됐다. 심리적 내전 상태”라며 “총기 사용이 허용됐다면 난리가 났을 것이다. 정말 심각할 수 있는데 그런 사회를 만들면 안 되지 않나”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ande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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