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외부활동 자제 속 與지도부 예방…헌재 대비 집중

[앵커]

관저로 돌아온 윤석열 대통령이 여권 지도부를 만나 당 운영에 고마움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윤 대통령은 직접 메시지 발신이나, 외부 활동은 자제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취재 기자 연결해 들어보죠.

조한대 기자!

[기자]

네, 석방 후 사흘째 한남동 관저에서 머물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은 어젯밤(9일) 국민의힘 권영세 비대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를 만났습니다.

국민의힘은 어제 오후 8시부터 30분가량 권 비대위원장과 권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을 만났다며, 차를 마시면서 건강 문제와 수감생활 소회 등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두 사람 중심으로 당을 잘 운영해 줘서 고맙다”는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다만 윤 대통령은 당 지도부를 만난 것 외에는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한때 여권 인사들의 ‘줄 예방’도 예상됐으나, 당장 친윤계 인사들마저도 만남을 자제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한 친윤계 의원은 연합뉴스TV와 통화에서 “지금은 법조인들과 깊은 대화를 해야 할 때”라며 “우리가 사담을 나눌 시간은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에게 법적으로 헌재 결과에 대비할 시간을 만들어주는 게 최우선이라는 겁니다.

대통령실 역시 공식적인 메시지를 자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권 내에서는 아직 탄핵심판 결과에 대한 낙관론을 예단하기 이르지만, 이번 석방을 계기로 ‘절차적 흠결’ 등에 따른 탄핵심판 각하를 기대하는 분위기도 조금씩 포착됩니다.

이르면 이번주로 예상됐던 탄핵심판 선고 시점이 뒤로 미뤄질 수 있다는 예상도 여권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대국민 메시지를 발신하며 여론전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일각에서 나왔지만, 윤 대통령 측은 선고 전 추가 메시지를 낸다고 하더라도 관저에 머물며 절제된 내용으로 내지 않겠냐는 시각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여권 일각에선 윤 대통령 복귀에 대비한 업무 보고 준비 필요성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대통령실은 이러한 업무 보고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대통령실이 ‘정부의 내년도 의대 정원 동결 방침에 대한 보완책을 준비 중’이라는 보도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는데요.

대통령실은 “지금은 의대생 복귀 상황을 잘 관리하고 최대한 전원 복귀시키려는 노력, 국회 논의 중인 수급추계 법안의 조속한 입법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이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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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대(onepu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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