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군사적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에서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9일(현지 시간) 2단계 휴전 협상을 위한 준비를 계속하고 있다.
알자지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하마스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 인질 문제 특하 애덤 볼러를 만난 뒤 2단계 휴전 협상에 대한 “긍정적인 징후”가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2단계 휴전 협상 시작을 위해 직접적으로 움직이고 싶다며 포위된 가자지구에 “제한, 조건 없는” 인도적 지원 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마스 대변인은 AFP에 가자지구에서의 이스라엘군 완전 철수, 봉쇄 해제, 가자지구 재건을 위한 재정 지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마스 대표단은 현재 이집트 카이로에서 중재국 이집트와2단계 휴전 협상을 위한 논의를 하고 있다.
이스라엘 측도 협상을 준비 중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지난 8일 밤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은 미국의 지원을 받는 중재자들의 초청에 동의했다”며 “협상 진전을 위해 월요일(10일)에 (카타르) 도하에 대표단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타르와 이집트, 미국 등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을 중재해왔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42일간 휴전은 연장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서 1일 만료됐다.
전투는 재개되지 않았지만,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한 모든 인도적 지원 제공을 중단했다.
이스라엘은 휴전 연장을 주장하고 있으며, 하마스는 휴전 2단계로 넘어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백악관 중동 특사는 지난 6일 “하마스가 인질을 석방하지 않으면 어떤 조치가 취해질 것이며, 이스라엘과 공동으로 진행될 수 있다”며 합동 공격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최후통첩을 보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두 가지 시나리오를 놓고 하마스를 압박하고 있다. 인질을 석방하면 가자 전쟁을 영구 종식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제안한다. 하마스가 거부하면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 재개를 승인할 방침이다.
액시오스는 위트코프 특사가 11일 도하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휴전 협상 논의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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