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자국내 동결 러시아 자산 이자로 우크라 3000억원 지원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프랑스는 자국 내에 동결 중인 러시아 정부 금융자산에서 발생한 이자로 우크라이나에 2억1100만 달러(1억9500만 유로, 3000억 원)의 군사 지원을 행한다고 9일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국방장관이 말했다.

“동결 러시아 자산의 이자 덕분에 우리는 이 같은 규모의 지원 기금을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한 국방장관은 이 자금으로 프랑스가 두 달 전에 보내준 미라주-2000 전투기 용 활강탄 및 155㎜ 곡사포의 포탄을 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우크라 전면 침공에 즉시 유럽연합과 미국은 금융기관에 예치되어 있는 러시아정부 금융자산 3000억 달러(434조 원)를 동결해 러시아의 인출을 봉쇄했다.

유럽에 이 중 2000억 달러(290조 원)가 넘는 자산이 동결된 가운데 G7는 이 동결자산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안을 지난해 하반기 실행했다.

미국 200억 달러 등 G& 국가가 500억 달러(72조 원)를 모아 우크라에 대출해주고 우크라는 이 돈을 빌려 군사 및 재정에 쓰되 이자를 내기로 했다. 이때 우크라가 낼 이자를 러시아 동결 자산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이자 수익을 전용하기로 했다.

동결된 러시아 금융자산 3000억 달러는 대부분 다른 나라 정부의 채권으로 이뤄졌다. 여기서 연 3%의 이자가 나올 경우 매해 90억 달러의 공짜 수입이 서방에 생긴다.

미국과 유럽연합이 그간 3년 동안 우크라에 행한 군사지원은 합해서 1300억 달러 정도이며 우크라는 총 재건 비용을 5000억 달러로 잡고 있다.

이날 프랑스는 또 정찰 경전차 AMX-10RC 및 병력이동 장갑차 등 오래된 장갑차 일부를 우크라에 줄 계획이라고 르코르뉘 국방장관이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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