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박병호의 홈런을 앞세워 SSG 랜더스를 잡고 2025시즌 시범경기 첫 승을 따냈다.
삼성은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 시범경기에서 SSG에 7-0 승리를 거뒀다.
전날 열린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3-9로 패했던 삼성은 만원 관중의 응원 속에 이날 경기는 기분 좋게 승리했다.
원태인과 데니 레예스 등 기존 선발진이 부상으로 등판이 어려운 가운데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백정현이 3이닝 1피안타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김대호와 송은범, 김재호 등 불펜 투수들도 안정적으로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타선에선 박병호가 3년 만에 시범경기 홈런포를 터트렸다. 이재현은 3타수 3안타 맹타를, 김지찬도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대타로 나선 구자욱과 강민호도 타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번 시즌 새롭게 주장 완장을 찬 김광현은 선발로 등판해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김광현은 이날 3이닝 동안 총 57구를 던져 4피안타(1홈런)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나선 박종훈도 2⅓이닝 6피안타 5실점(4자책점)으로 부진했다. 서진용과 김민은 실점 없이 제 몫을 해냈다.
타자들도 침묵했다. SSG 타선은 이날 삼성을 상대로 단 3개의 안타를 뽑아내는 데 그쳤다.
삼성은 경기 초반 흔들리는 김광현을 공략, 선취점을 가져갔다.
1회말 선두 타자 김지찬이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박병호는 김광현의 시속 144㎞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좌월 홈런을 날렸다.
2-0으로 앞선 삼성은 3회초 2사 주자 3루 위기를 맞았으나, 중견수 김지찬의 호수비로 실점 없이 이닝을 마감했다.
삼성은 5회말 SSG의 바뀐 투수 박종훈을 상대로 다시 득점을 따냈다.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김성윤은 도루로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고, 전병우는 박종훈의 투심을 밀어 쳐 담장을 직접 때리는 1타점 2루타를 작렬했다.
SSG 박종훈은 6회말 크게 흔들렸다.
선두타자 이재현에게 3루타를 맞은 박종훈은 이어 대타로 올라온 상대 주장 구자욱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1점을 실점했다.
박종훈은 이어 나선 홍현빈을 상대로 땅볼을 유도했으나 김성현의 실책으로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했다.
삼성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6회를 빅이닝으로 만들었다.
무사 1, 2루에 타석에 나선 김지찬은 좌측 담장 깊숙이 들어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 점수 차를 6-0으로 벌렸다.
만원 관중의 환호 속에 대타로 들어선 강민호도 펜스를 강타하는 1타점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삼성은 9회초 마무리로 나선 김재윤이 무리 없이 이닝을 매듭지으며 이날 경기를 승리로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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