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 정부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 "거부, 포기" 선언

[유엔=AP/뉴시스] 강영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정부가 7일(현지시각) 2030년까지 기아 방지, 환경보호, 모두를 위한 번역, 평화 증진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거부하고 포기한다”고 밝혔다.

SDGs는 193개 유엔회원국이 만장일치로 채택한 것으로 미국은 이 목표를 거부하는 첫 나라 반열에 올랐다. 미국은 2015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정부 때 SDG에 찬성했었다.

SDGs는 깨끗한 물과 위생 및 수준 높은 아동 교육의 보장과 모두의 건강 증진 및 적정한 일자리와 경제 성장 보장 등의 목표도 포함한다.

유엔주재 미 대표부의 에드워드 허트니 공사 참사관은 이번 주 유엔 총회에서 국제 평화공존의 날 결의안에 대한 트럼프 정부의 입장을 밝히면서 SDGs를 거부, 포기한다고 천명했다.

그는 “중립적 언어”로 포장된 SDGs가 “미국 주권과 상충하며 미국인들의 권리와 이익에 반대되는 연성 국제 지배 프로그램을 증진한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재선으로 미국인을 최우선하는 미국 정부에 “2030 의제와 SDGs와 같은 세계주의적 노력이 패배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또 SDGs에 만연한 ‘성’ 및 기후 이데올로기를 바로 잡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미 정부가 남성과 여성 2개의 성만 인정할 것이라고 말해왔으며 성전환한 사람과 권리에 반대해왔다.
SDGs는 모든 사람, 모든 장소에 적용되고 “한 사람도 외면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다만 LGBTQ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고 있다.

기후 보호와 관련해 트럼프는 석유와 천연가스 채굴을 촉진해왔으며 2015년 파리 기후협약에서 탈퇴했다.

SDGs는 지구가 “기후 재앙의 목전”이라며 긴급한 기후 변화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스테판 뒤자릭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미국의 발표에 대해 193개 유엔 회원국 모두가 “분열을 완화하고 신뢰를 증진하며 유대를 강화하는” 2015년 SDGs를 지지했으며 2030 어젠다 이행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반응했다.

그는 두 목표가 계속해서 “세계 평화, 모두의 번영과 존엄을 증진하고 더 나은, 더 건강한, 더 안전하고 더 번성하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지향하는 유엔의 기본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1기 때 미국 우선 정책을 펴면서도 SDGs를 폐기하지는 않고 무시만 했었다.

전임 조 바이든 대통령 정부는 SDGs에 대한 지지 입장을 다시 표명하고 미국이 목표 달성에 기여한 결과를 의회에 보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