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5년 만에 재개했던 서방 단체 관광객 방북을 최근 돌연 중단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영국인 소유 북한 전문 여행사 고려투어는 어제(5일)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나선 관광이 일시적으로 폐쇄됐다”고 공지했습니다.
이 여행사는 “이는 전례 없는 상황”이라며 “상황 파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뉴질랜드인이 베이징에 설립한 또다른 북한 전문 여행사 영파이오니어투어와 스페인에 본사를 둔 KTG투어도 나선 관광의 중단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를 두고 최근 관광객들이 SNS에 올린 후기에 북한 내부 사정이 외부에 알려지자, 북한 당국이 부담을 느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실제 영국의 한 유튜버는 악명 높은 북한 당국의 ‘관광객 통제’를 지적하면서 “세상 어느 곳에서도 겪어보지 못한 일”이라고 했습니다.
독일의 한 유명 인플루언서도 북한 사람들이 가난을 숨기려 하지 않는다고 하는 등 부정적 후기가 SNS에 잇따랐습니다.
북한 주민에 외부 정보가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려는 북한 당국의 의도가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 기자 출신인 조 스미스는 중국인과 접촉이 잦은 북한 관광 가이드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는 물론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까지도 알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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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용(gogo213@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