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뉴시스]문채현 기자 = 프로 세 번째 시즌을 앞두고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은 김민석이 새 시즌을 앞둔 포부를 밝혔다.
김민석을 비롯한 두산 선수단은 4일 오후 일본 미야자키에서 진행된 구단 2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두산은 지난 1월26일 호주에서 펼친 1차 스프링캠프에 이어 지난달 16일부터 다시 일본으로 향해 2차 스프링캠프를 진행했다.
지난해 11월 롯데 자이언츠에서 두산으로 트레이드된 김민석은 이번 캠프에서 실시한 연습경기 7경기에서 타율 0.375(16타수 6안타), 4타점, 2득점을 기록, 야수 MVP로 선정됐다.
이날 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난 김민석은 “코치님들이 세세하게 잘 봐주시고 제가 성장할 수 있도록 연습도 많이 시켜주셨다”며 “제 타이밍과 밸런스를 찾은 것 같다. 너무 감사드린다”고 코치진에게 공을 돌렸다.
두산은 지난해 롯데에서 김민석, 외야수 추재현, 투수 최우인을 받아오고 투수 정철원과 내야수 전민재를 내주는 대형 트레이드를 실시했다.
초대형 트레이드라는 평가에 대해 김민석은 “초대형이라고 표현하기엔 부족할 것 같다”고 웃으며 “부담보단 재미를 더 느낀다”고 말했다.
김민석은 지난 2일 친정팀 롯데를 상대로 열린 연습경기에서 3안타 맹타를 휘두르기도 했다.
그는 “처음엔 청백전을 하는 느낌이었지만, 막상 시합에 들어가니 그런 건 다 잊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자고 생각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의 활약에 이승엽 두산 감독은 이날 “김민석의 콘택트 능력이 수준급”이라며 “그를 1번 타자로 내보낼 생각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민석은 “1번 타자는 경기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역할이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좀 더 적극적인 타격과 끈질긴 모습으로 시합에 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아직 신인이 마음은 변함이 없다”며 “이번 스프링캠프에선 (박)준순이를 많이 따라다녔다. 준순이도 처음이라서 같이 많이 의지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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