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 해경이 25일 또다시 대만 최전방 진먼다오 인근 해역에서 정기 순찰을 실시했다. 이와 관련해 대만 해순서(해경)는 중국 해경선의 진먼다오 침입이 일상화됐다고 지적했다.
대만 해순서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 오후 2시(현지 시간)께 진먼다오 남쪽 해역에서 4척의 중국 해경선이 발견됐고, 2시 55분 4척이 진먼다오 제한수역 안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해순서는 4척의 순시선을 파견해 대응했고, 중국 해경선을 향해 중국어와 영어로 경고 방송으로 퇴각을 명령했다.
중국 해경선들은 약 3시간 뒤인 오후 5시에 대만 제한수역에서 벗어났다.
해순서는 “중국 해경선의 진먼 해역 침입과 괴롭힘은 올 들어 60번을 기록했고, 이런 침입은 이미 일상화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해상 대응과 관련해 해순서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단호한 입장을 유지하고 신중하게 대처하고 있다”면서 “중국 해경선의 동향을 면밀히 통제하고 국가 보안을 수호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지난해 2월 14일 진먼다오 부근에서 대만 해순서의 검문을 피하기 위해 도주하던 중국 어선이 전복돼 중국인 2명이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중국 해경은 2월 18일 샤먼과 진먼다오 사이 수역을 상시 순찰하겠다고 선언했다.
중국 해경국은 성명을 통해 “푸젠성 해경이 25일 진먼다오 인근에서 일상적인 순찰을 실시했다”고 확인했다.
해경국은 “해당 수역에 대한 통제를 한층 강화해 대만지역을 포함한 중국 어민의 합법적 권익과 생명 재산 안전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며 진먼해역에서의 정상적인 항행과 조업 질서를 강력히 보장하려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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