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삶의 만족도’ 4년 만에 하락…행복도 양극화

[앵커]

10점 만점에 6.4점, 우리 국민들이 느끼는 ‘삶의 만족도’입니다.

이 척도가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는데,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삶의 만족도가 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통계청이 펴낸 ‘국민 삶의 질’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 가구의 순자산은 지난해 3억9천만원으로 1년 새 301만원 증가했습니다.

1인당 국민총소득도 2022년 4,147만원에서 2023년 4,235만원으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삶에 대한 주관적인 만족도는 2023년 기준 10점 만점에 6.4점으로 전년보다 0.1점 뒷걸음질 쳤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점차 개선됐던 삶의 만족도가 4년 만에 하락한 겁니다.

삶의 만족도 하락은 저소득층에서 두드러졌습니다.

절대적 수치도 차이가 났지만, 월 소득 200만원 미만인 가구의 삶의 만족도는 1년 새 0.3%포인트(p) 하락한 반면, 월 소득 500만 원 이상인 가구는 6.6점으로 전년과 비교해 변화가 없었습니다.

<최바울 / 통계청 통계개발원 경제사회통계연구실장> “가구 소득이 낮은, 주로 200만원 미만의 저소득층에서 삶의 만족도가 전년도보다 좀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한국인 삶의 만족도는 주요국에 비해서도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38개 나라 가운데 33위로 최하위권입니다.

우리 국민의 가족관계 만족도는 지난해 소폭 감소했습니다.

비만율과 대인 신뢰도, 1인당 여행 일수 등은 2020년 급격히 악화한 이후 일부 개선됐으나 최근 다시 악화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인의 극단적 선택 비율은 2023년 인구 10만 명당 27.3명으로 1년 전보다 2.1명 또 증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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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나래(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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