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707단장, 성일종에 ‘인사청탁'”…국민의힘 “모독 말아야”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김현태 707특수임무단장이 17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소속 성일종 위원장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날 회의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회유 의혹과 관련해 성 위원장 직권으로 야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열렸다. 2025.2.17 utzza@yna.co.kr

오늘(20일)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서는 12·3 비상계엄에 동원된 군 지휘관들에 대한 여야의 회유 의혹을 둘러싼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김현태 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의 인사청탁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박선원 의원은 국민의힘 소속 성일종 국방위원장을 향해 “김 단장이 유니필(유엔평화유지군·UNIFIL) 등 해외 파병부대장으로 나가고 싶다고 인사청탁을 하지 않았나”라며 “(성 위원장과 김 단장 사이에) 회유의 거래가 있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성 위원장은 최근 ‘지난해 12월 5일과 10일 각각 두 차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을 회유하려 했다’는 김 단장의 증언을 공개했는데, 이 과정에서 성 위원장이 김 단장의 인사청탁을 받았다는 주장입니다.

성 위원장은 “국회의원으로서 품위를 지키고 이야기하라. 그런 이야기는 없었다”라며 “아무리 그래도 한 지휘관을 그렇게 모독하지 말라”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을 회유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지난해 12월 6일 당시 현직이었던 곽 전 사령관이 민주당 김병주 의원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계엄 관련 정황을 밝히고, 12월 10일 국방위 긴급 현안질의 과정에서 민주당 박범계 의원 등이 곽 전 사령관을 만나 ‘끝까지 챙겨주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언급했습니다.

윤 의원은 “정확한 회유의 정황, 가스라이팅의 정황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선원 의원 ‘이것이 707 특임부대가 휴대한 케이블타이 수갑’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707 특임부대가 휴대한 케이블타이에 관해 질의하고 있다. 2025.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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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민주당 박선원 의원은 김 단장이 지난 6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에 출석해 ‘국회 출동 당시 가져간 케이블타이는 국회 문을 봉쇄하려던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놓고 “거짓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박 의원은 계엄군이 소지했던 것과 같은 종류의 케이블타이를 직접 들고 나와 묶어보이며 “이걸로 무슨 문을 잠그냐. 헌법재판소를 이렇게 마구잡이로 능멸해도 되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 의원의 시범에 여야 간엔 고성이 오가며 회의가 정회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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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리(soun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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