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 속 매물 우수수…중견기업 M&A 활발

불황과 고금리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굵직한 중견기업 인수·합병(M&A)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연합인포맥스가 취합한 지난해 국내 100억원 이상 규모의 주요 인수·합병(M&A) 완료 건수는 474개로 전년보다 12% 증가했습니다.

통상 M&A는 경기가 좋고 금리가 낮을 때 활발하지만, 최근에는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시장에 나오는 매물이 늘어나는 가운데 인수자금이 충분하거나 미래 사업에 대한 투자 의지가 강한 기업들의 인수 수요가 맞물려 활발히 M&A 협상이 이뤄지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표적으로 국내 18개 호텔·리조트를 운영하는 대명소노그룹은 지난해 1,760여억원을 투입해 티웨이항공 지분 26.77%를 확보한 데 이어 최대 주주인 예림당과 지분 인수 협상을 진행 중입니다. 예림당 측은 티웨이항공 지분 30.06%를 들고 있습니다.

티웨이홀딩스는 “최대 주주인 예림당이 대명소노와 티웨이홀딩스, 티웨이항공 경영권 매각과 관련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공시했습니다.

[아워홈 제공]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 11일 8,700억원을 들여 급식업체 아워홈 지분 58%를 인수하는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번 인수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 김동선 부사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화는 호텔의 식음료 사업 부문 역량 강화와 식음·숙박사업 등 다른 사업 부문과 시너지 창출 등을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아워홈 인수에 나섰습니다.

홍승환 삼일회계법인 파트너 회계사가 지난해 11월 중소벤처기업부 콘퍼런스에서 발표한 ‘국내 중소·벤처기업 M&A 현황’을 보면 지난 2021∼2023년 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이 중소·벤처기업을 인수한 M&A 807건 가운데 인수한 기업과 인수 대상 기업이 영위하는 사업 분야가 동종이거나 유관한 경우가 평균 51%를 차지했습니다.

신사업 발굴을 위해 고심해온 웅진은 지난해 말부터 상조업계 1위 기업 프리드라이프 인수를 추진해오다가 지난 17일 사모펀드 VIG 파트너스로부터 우선협상권을 부여받았습니다.

이번 인수대금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 프리드라이프 기업가치는 1조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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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현(viva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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