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증인 채택하고 20일 변론 추가…尹 측 “기일 바꿔달라”

[앵커]

헌재가 다음 주 화요일 9차 변론에 이어 목요일 10차 변론 기일을 추가로 확정했습니다.

대통령 측이 신청한 증인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와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을 채택한 건데요. 하지만 윤 대통령 측은 기일 변경을 요청했습니다.

이채연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이 오는 18일에 이어 20일 오후 2시에도 열립니다.

헌재 재판관들은 평의 끝에, 한덕수 국무총리와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조지호 경찰청장을 증인으로 채택하고 신문을 위한 변론기일을 추가 지정했습니다.

한 총리는 한 차례 기각 끝에 재판부가 받아들였고, 지난 5차 변론에 이미 나온 홍 전 차장은 윤 대통령 측이 추가 의혹이 있다며 다시 불러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조지호 경찰청장은 양측 모두의 요청으로 다시 채택됐습니다.

한 총리의 경우 계엄 국무회의가 ‘실질적 심의’를 거쳤다고 주장한 이상민 전 행안장관과 달리, 간담회 정도로 인식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이 부분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홍 전 차장은 조태용 국정원장과 체포조 메모를 두고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는 만큼 공방이 재점화될 전망입니다.

<조태용 / 국정원장> “저한테 방첩사가 잡으러 다닌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잡으러 다닐 것 같습니다’. 그 다음에 위치 추적이라든지 (…) 이런 이야기들이 없었습니다.”

<홍장원 / 전 국가정보원 제1차장> “(‘이번 기회에 싹 다 잡아들여, 싹 다 정리해. 국정원에도 대공 수사권을 줄 테니까 우선 방첩사를 도와 지원해. 자금이면 자원, 인력이면 인력 무조건 도와’라는 취지로 말하였죠?) 그렇게 기억합니다.”

다음 주로 변론이 끝날 경우 이르면 3월 초 결론이 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기일이 추가된다면 선고도 늦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윤 대통령 측은 헌재의 추가 변론 발표 직후 헌재에 기일 변경을 요청하는 신청서를 냈습니다.

변론이 열리는 20일은 윤 대통령 내란 혐의 첫 공판준비기일과 겹쳐 두 출석이 어렵다는 취지입니다.

연합뉴스TV 이채연입니다.

[영상취재기자 윤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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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연(touc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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