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할 수 있지만 지금은 안 해 "- IRGC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알레리자 탕시리 이란혁명수비대(IRGC) 해군 사령관은 9일 (현지시간)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군사적으로 봉쇄할 수 있지만 지금 당장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고 이란 반관영 타즈님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이란 남부의 항구도시 반다르 압바스에서 기자들로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근 위협과 이란 석유산업 제재에 대한 이란의 대응책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고 그렇게 대답했다.

탕시리 사령관은 “군사적으로는 우리는 당장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그런 작전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고, 우리들 자체가 그 해협을 사용하고 있는 동안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이란의 미사일, 군함, 무인기, 기타 군수 장비와 무기는 그런 문제는 논의가 불필요 할 만큼 우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부터 “우리는 공격 당하면 반드시 보복한다. 그러나 보복을 서두르지는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연합, 카타르 등 주요 산유국들이 생산한 원유가 세계로 수출되는 주요 통로이다. 전세계 원유의 해상 수송량의 20%가 이 해협을 지나는 군사적 요충지다.

탕시리 사령관은 이란은 국가의 주권과 영토 방위를 위해 적들의 연합 세력에 대항해 왔다며, 미국이 이란의 원유 수출량을 제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서방 제재로 이란 정부의 모든 개발 계획이 발목이 묶여도 이를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 4일 “이란에 단 한 개의 핵무기도 허용하지 않겠다”면서, 이란에 대한 과거의 모든 제재를 복구하고 “최대한의 압박”을 가하라는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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