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인구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도 고령 운전자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50대 이상 중장년층이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자동차 업계도 고령 운전자가 필요로 하는 기능과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16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의 연령별 운행 차량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0대 이상 운전자의 운행 차량은 전년보다 11.4%(16만409대) 증가한 156만5000대에 달했다.
60대 운행 차량 대수도 한 해 전보다 4.6%(18만996대) 늘어난 412만3837대를 기록했으며, 50대의 운행 차량도 547만1027대로 전년 대비 0.6%(3만632대) 많아졌다.
반면 같은 기간 20대 차량 운행은 3.3%, 40대는 1.0% 감소하며 대조적인 결과를 나타냈다. 30대는 전년과 비슷한 292만4741대였다.
고령 운전자가 늘고, 젊은 층 운전자는 줄어들면서 자동차 시장도 바뀌고 있는 것이다.
특히 50대 이상 운전자들은 소비 여력이 많고, 준대형 이상 차량을 선호하는 특성이 있어 자동차 시장의 주 소비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대형 승용차와 SUV의 운행 대수가 각각 4.3%(8만9498대), 7.4%(52만6671대) 늘어난 이유도 고령 운전자 증가와 깊은 연관이 있어 보인다.
자동차 제조사들도 인구 구조 변화에 맞춰 중장년층을 위한 맞춤형 기술과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과 편의 기능을 탑재한 차량 출시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령 운전자는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를 형성하는 주요 소비층이 됐다”며 “제조사들도 이들의 안전과 편의를 고려한 기술 개발에 더욱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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