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디넷코리아]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25년의 가상 데스크톱(VDI) 역사를 지닌 틸론(대표 최백준)이 5일 제주에서 차세대(3세대) 제품을 내놓고 공공과 민간 시장 확대에 나섰다. 제주는 이 회사의 소프트웨어(SW) 자회사 틸론소프트가 소재해 있다.
이날 틸론은 틸론소프트와 함께 자사 연례 컨퍼런스 ‘디 아더 데이 2026(The Other Day 2026)’를 개최하고 차세대 3세대 VDI 제품인 ‘디스테이션X(Dstation X)’를 발표했다.
앞서 이 제품은 국가정보원 보안기능 시험제도에 따른 ‘보안기능확인서’를 취득했다. 또 공공시장 조달에 필수인 GS인증 1등급을 받고 조달청 디지털서비스몰에 등록을 마쳤다. ‘Dstation X’는 버전으로는 10.0에 해당한다. 이전 버전(Dstation 9.0) 출시 이후 5년 만의 메이저 업그레이드다. 1세대 VDI는 PC를 서버로 옮긴 가상PC로 틸론은 2014년 가상화 제품 첫 CC인증을 받았다. 2세대 제품(버전 9.0)은 대규모로 인증된 클라우드 데스크톱으로 2021년 출시됐다.
VDI는 내 PC를 회사 서버안에 두고, 어디서든 화면만 받아 쓰는 방식을 말한다. PC, 노트북, 태블릿 등 단말에는 데이터가 남지 않는다. 단말을 잃어버려도 정보가 샐 우려가 없는 것이다. 또 사무실, 집, 출장지 어디서나 같은 환경(내PC)을 구현해준다. 수천대 PC의 보안 패치를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한번에 관리’도 가능하다.
이날 발표를 맡은 민정식 틸론 차장은 ‘Dstation X’이 왜 차세대 VDI인지 네가지 이유로 설명하며 “AI 업무 환경에 꼭 필요한 관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디스테이션X’는 ▲막기만하던 보안에서 추적하는 보안으로(화면에 누가 언제 봤는지 새겨지고 캡처는 자동으로 가려짐) ▲한 기관용에서 여러 기관이 함께 사용 가능(하나의 플랫폼을 여러 기관에서 나눠 써도 데이터는 완전히 분리) ▲업무용PC->AI로 가는 관문 ▲같은 엔진으로 용도별 5종(사무, 설계,개발,AI,시험)의 특징을 갖고 있다.
특히 ‘디스테이션X’는 보안에도 강하다. 4세대 보안 모듈(DDS, DA, DDP, DMS)을 갖췄다. DDS는 신원확인에, DAC는 출입통제에, DDP는 데이터 암호화에, DMS는 상시 감시에 사용한다. 또 VDI와 보안 구성 요소의 상태를 한눈에 보는 관리자 통합관리 대시보드인 ‘센터포스트(CenterPost)’도 제공한다.

민 차장은 “내부AI를 쓸때 누가 어떤 경로로 접근했는지를 한 곳에서 통제할 수 있다”면서 “AI로 가는길, 디스테이션X 하나로 구현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하나의 엔진으로 용도별 5개 제품을 지원하는 것도 ‘디스테이션X’의 매력이다. 5개 제품은 ▲기본형으로 일반업용인 ‘X’ ▲설계 및 그래픽용인 ‘XE’ ▲개발환경인 ‘XT’ ▲AI플랫폼인 ‘XI’▲시험 및 평강요인’XABT’ 등이다.
민 차장은 “설계도와 소스코드가 회사밖으로 나가지 않는다”며 보안 우수성을 강조했다. 이들 제품은 입찰없이 공개된 가격으로 바로 구매가 가능, 도입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민 차장은 틸론이 공공 조달시장에서 VDI 판매 점유율이 지난 6년간 평균 83.2%에 달한다면서 “공공 VDI 시장은 이미 틸론이 기준이다. 고객사가 850곳이 넘고, 사용자가 55만명 이상”이라고 전했다.
틸론 VDI 주요 고객사와 사용자를 보면, 우정사업본부 4만3000명에 A그룹 5개 계열사 4만2000명, 대법원 2만명, B그룹 전체 표준 업무환경에 적용, 근로복지공단 1만명, 제주대 5300여대에 달한다.
틸론은 이런 ‘디스테이션X’의 우수성과 레퍼런스를 앞세워 공공시장을 넘어 금융, 의료 및 병원, 교육 및 대학, 기업과 제조 등으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고상현 틸론 본부장은 1년전보다 진화한 ‘디아더 스페이스 2.0(TheOtherSpace 2.0’를 소개했다.
이 제품은 작년 11월 처음으로 선보였다. 1년간 여러 기능 발전을 이뤘다. 먼저, 보안통신을 강화했다. 구식 RSA 키 교환 로직을 제거했고, 모듈간 TLS1.3 통신 을 사용한다. 특히 ‘엑스택(Xtack)’을 적용, 마이크로소프트(MS) 하이퍼V에서 탈피, 호스트 서버의 라이선스 비용 감소를 구현했다. Grafana 등 다양한 도구와도 연동한다. 보안 사용 지침도 보완했다.즉, 같은 VDI를 내부(사용자, 사내) 접속과 외부 접속(자택 등)으로 구분, 다른 보안 정책을 설정, 적용했다.
이외에 텍스트와 이미지 형태를 추가로 적용하는 등 스크린워터마크도 보강했다.
고 본부장은 ‘디아더 스페이스 2.0’이 “AX전환을 위한 필수 시스템”이라면서 “VDI는 AI에이전트를 사용하는데도 매우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AI에이전트와의 연계 사용도 짚었다.

이춘성 틸론 본부장은 제주 소재 자회사 틸론소프트의 3가지 AI서비스인 ‘디아더 스페이스 2.0’과 ‘디아더 타운(TheOtherTown)’, ‘K스토리에이아니(Kstory.ai)’를 소개했다. ‘디아더타운’은 AI를 활용하고 관리하는 ‘아이스테이션’과 AI를 개발·실습하는 ‘티스테이션’으로 구성했다.
‘아이스테이션’은 RBAC/ABAC 기반 문서 접근 권한 통제로 내부 보안 문서를 안전하게 AI에 활용할 수 있게 해 준다. ‘티스테이션’은 교수·연구자·개발자에게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과 주피터, VS Code 등의 개발 환경을 신속히 배포해 인프라 설정 시간을 덜어준다. 이 본부장은 “서비스를 개방하자, 더 많은 사람이 사용하게 하자는게 발표 주제”라고 들려줬다.

‘K스토리에이아이’는 AI 기술을 일반인이나 시니어, 학생들이 쉽게 접할 수 있록 돕는 디지털 격차 해소 및 창작 서비스다. 일반인이 AI를 활용해 동화책을 만들 수 있다. 틸론은 모 지자체를 기반으로 도서관 등을 대상으로 서비스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이 본부장은 이들 3가지 서비스를 소개한 후 “구축은 한번 납품이지만 서비스는 고객에게 매일 증명해야 하는 거다. 매일 매일을 틸론이 책임진다”면서 “틸론서비스의 시작은 문턱을 낮추는거다. 일할 환경 문턱을 낮추고, AI활용 문턱을 낮추고,
창작의 문턱을 낮춰주고 싶다”면서 더 많은 사람의 시작을 어떻게 앞당길 것인가라는 질문에서 3가지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틸론 프론티어연구소 김기환 소장은 소버린 AI GPU 가상화 서비스 ‘TheOther.Town’을 소개했다. 핵심인 TStation은 RTX PRO 6000 Blackwell(96GB) 등 고가 GPU의 VRAM을 2GB 단위로 논리 분할, 학생·팀·연구원·기업에 목적별로 할당하고 사용 후 반납하는 순환 구조로 GPU 활용률을 극대화해준다.
DStation은 리눅스 VDI 환경에서 바이브 코딩(AI 활용 개발)을 지원하며, 서강대학교에서는 학생 1인당 리눅스·윈도우 가상 데스크톱을 제공해 도커(Docker), 쿠버네틱스(Kubernetes), CI/CD 등을 직접 실습하는 수업에 활용되고 있다.
김 소장은 산업 사례도 들었다. 백석대학교 GPU 서버에서 8개 기업에 각각 12GB VRAM과 독립 저장소를 분리 제공, 데이터 공유 없이 기업별로 AI를 학습하는 구조를 구현했다. 이를 통해 설비·품질·생산관리 데이터를 활용한 설비 이상 감지, 불량 예측을 할 수 있다.

또 iStation 사내(Internal) 문서 AI는 정비일지와 매뉴얼을 기반으로 고장 원인·조치·유사 사례를 대화형으로 찾아주며, 모든 데이터는 서버 내부에서만 처리, 외부로 전송되지 않는다. 김 소장은 “고가 GPU를 구매하는 것보다 어떻게 나눠 쓰고 활용할지가 먼저”라며 기업이 이미 보유한 데이터로 작게 시작하는 AX 전환을 강조했다.
한편 ‘제주 산업발전을 위한 AI모델 서비스의 방향’을 주제로 발표한 최백준 틸론 대표는 VDI와 AI 최신 동향을 들려주며 제주가 AI인프라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물이 풍부한 바다가 있는 제주가 민간 AI데이터센터를 지으면 많은 외화를 벌어들일 수 있다면서 “이런 면에서 (제주는) 엄청난 가치가 있는 원석”이라고 진단했다. 최 대표는 제주에 민간IDC를 지어야 하는 다섯가지 당위성을 설명하며 “수도권은 막혔다. 빅테크가 지방을 찾는 지금이야 말로 호기”라며 “정주 여건 조성 등 누군가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