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스 미 부통령 “국방부 공개처형 생중계 시청 않겠다”

[헤브론=AP/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 국방부의 공개 처형 생중계 결정에 대해 J D 밴스 미 부통령이 9일(현지시각) 공개 처형 장면을 “시청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밴스는 국방부가 8일 확인한 공개 처형 생중계 계획에 관한 질문을 받고 “실제로 그렇게 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밴스는 공개 처형이라는 충격적인 계획을 둘러싼 논란에서 벗어나려 하면서도 하산의 범죄를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하산은 2009년 군 기지에서 총기를 난사해 13명을 살해하고 32명에게 부상을 입힌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밴스는 “따라서 처형 방식이 무엇이든 그에 관한 논란이 있겠지만, 이 사람이 수많은 무고한 사람을 잔혹하게 살해했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잊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렇다고 해도, 만약 결국 실시간 중계가 이뤄진다면 나는 그걸 시청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밴스는 오랫동안 사형 제도에 반대해 온 가톨릭교회로 개종한 인물이다.

한편 미국 가톨릭 주교회의 의장은 9일 미국 정부가 하산의 처형을 실시간 중계하기로 한 결정을 규탄했다.

폴 코클리 대주교 겸 주교회의 의장은 성명에서 “전쟁부가 니달 하산의 처형을 공개적으로 실시간 중계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과 깊은 슬픔을 느꼈다. 우리 하느님은 생명의 하느님이다. 하산의 행동을 결코 용납할 수는 없지만, 이번 결정은 죽음의 문화를 야만적으로 조장하는 행위이며 재고돼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백악관 행사에서 하산이 “총살형으로 사형에 처해질 것이다. 그는 그럴 만하다”고 말했다.

하산의 처형을 승인한 트럼프는 그를 “미치광이”라고 불렀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미군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총살형으로 군인을 처형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마지막 군사 사형 집행은 1961년 4월13일로, 당시 육군 일병 존 베넷이 교수형에 처해졌다.

오랫동안 사형 제도를 공개적으로 강력하게 지지해 온 트럼프는 국방부가 발표한 실시간 중계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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