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강주연 인턴 기자 = 한때 운동화 시장을 사실상 장악했던 나이키의 독주가 흔들리고 있다. 아디다스와 뉴발란스가 잇따라 인기를 끌고, 호카와 온러닝 등 기능성 운동화 브랜드까지 성장하면서 시장 판도가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일 구독자 약 10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패피TV’의 토크 프로그램 ‘요즘 취향 보고서’에서는 최근 신발 시장의 변화와 브랜드별 추천 제품을 다뤘다. 방송에는 그룹 코요태 멤버 빽가를 비롯해 김바비 경제경영 작가, 오렌지 킹 스니커 칼럼니스트, 메리지히 패션 유튜버가 출연했다.
김바비 작가는 “과거 10대와 20대의 절대적 지지를 받던 소비층이 40대로 나이가 들면서, 나이키가 젊은 세대에게 새로운 자극을 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오렌지 킹 칼럼니스트는 “나이키가 2010년대 후반에 조직을 패션 중심으로 개편하면서 본업인 러닝화 개발을 소홀히 했다”며 “그 사이 호카와 온러닝 같은 브랜드들이 기능성 신발 시장을 빠르게 점유했다”고 설명했다.
신발 유행이 달라진 것도 나이키에 영향을 줬다는 설명이 나왔다. 최근에는 발에 비교적 붙는 날렵하고 납작한 신발이 인기를 얻고 있지만, 나이키는 과거 농구화에서 이어진 두껍고 큰 모양의 신발이 많다는 것이다.
오렌지 킹 칼럼니스트는 “나이키의 시장 점유율이 기존 75% 수준에서 50%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마이클 조던 시대에 벌려놓았던 격차가 좁혀진 만큼 이제는 모든 브랜드가 왕좌를 노릴 수 있는 춘추전국시대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한편 나이키의 영향력이 줄어드는 사이 아디다스와 뉴발란스는 빠르게 인기를 얻었다.
아디다스는 과거 인기를 끌었던 신발을 다시 앞세웠다. 오렌지 킹 칼럼니스트는 아디다스의 ‘삼바’와 ‘가젤’ 등을 예로 들며 이런 제품들이 다시 유행하면서 브랜드의 인기를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뉴발란스는 편안한 신발과 다른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젊은 소비자들에게 다가갔다. 특히 한국인의 넓은 발볼에 맞는 편안한 신발을 내놓고, 명품 브랜드 미우미우와 협업하면서 여성과 젊은 세대의 관심을 끌었다.
방송에서는 각 브랜드에서 추천할 만한 신발도 소개됐다.
오렌지 킹 칼럼니스트는 “나이키에서는 비브람 아웃솔과 고어텍스 기술을 적용한 ‘ACG’ 트레일 라인과 끈 연출이 다채로운 ‘스프린트’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또한 리복에서는 신발 안에 공기를 넣어 쿠션감을 높이는 방식의 ‘인스타펌프 퓨리’가 개성 있는 제품으로 소개됐다. 미즈노에서는 기계적인 느낌의 디자인을 가진 ‘웨이브 프로페시’가 아식스나 뉴발란스와 다른 선택지로 언급됐다.
휠라에서는 발레리나 신발과 비슷한 모양의 ‘에샤페’와 ‘글리오’가 소개됐다. 두 제품은 발볼이 편안하면서도 최근 유행하는 디자인을 갖춘 제품으로 평가됐다.
메리지히 패션 유튜버는 “최근에는 남들이 다 신는 흔한 신발보다는 자신의 체형과 옷차림에 맞춘 신발을 찾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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