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디넷코리아]
AI 보안 스타트업 티냅스(Tynapse, 대표 강민승)가 지난 2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엔비디아 인셉션 그랜드 챌린지 2026(NVIDIA Inception Grand Challenge 2026)’ 아시아·태평양 결선에서 최종 톱10에 선정됐다. 티냅스는 기업용 AI 에이전트의 의사결정을 실시간으로 검증 및 통제하는 기업이다.
4일 회사에 따르면, ‘엔비디아 인셉션 그랜드 챌린지’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AI 스타트업들이 실제 기업 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AI 기술과 솔루션을 선보이는 대회다. 올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스타트업 1만여 곳이 참여한 가운데 기술·사업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 수상팀을 선정했다.
2025년 설립한 티냅스는 창업 1년여 만에 ‘엔비디아 APAC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설립 초기부터 금융권 등 실제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 AI 판단과 행동을 검증·통제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이번 결선에서는 실제 기업 환경에서 축적한 기술 검증 경험과 대규모 서비스 적용을 위한 기술 구조를 함께 선보였다.
‘AI Can Act. Tynapse Verifies If It Should’를 주제로 AI 에이전트가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의사결정 통제 방식을 발표했다. AI가 특정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권한과 능력을 갖췄더라도,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기 전 해당 판단이 기업의 정책과 업무 기준에 부합하는지를 별도로 검증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AI가 질문에 답하는 단계를 넘어 데이터를 다루고 외부 도구를 호출하며 실제 업무까지 수행하게 되면서, 기존의 신원·접근 권한 관리만으로는 AI의 판단과 행동을 충분히 통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티냅스가 제시한 해법은 AI의 판단과 실제 실행 사이에 별도의 검증 계층을 두는 것이다. 자체 개발한 ‘의사결정 신뢰 인프라(Decision Trust Infrastructure)’가 AI가 행동하기 직전 판단에 활용한 근거와 기업 정책, 업무 맥락, 위험도를 확인해 ‘이 행동을 해도 되는가’를 검증한다. 검증 결과에 따라 실행을 통과(PASS)하거나 차단(BLOCK)하고, 어떤 근거와 정책을 바탕으로 판단했는지도 기록해 사후 감사와 검증이 가능하게 했다.
이는 AI 접근 권한이나 시스템 취약점을 관리하는 기존 보안 영역과 차이가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정상적인 신원과 접근 권한을 가진 AI 에이전트라도 잘못된 근거를 바탕으로 판단하거나 기업 내부 정책에 어긋나는 결정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티냅스는 AI가 어떤 행동을 ‘할 수 있는가(CAN)’를 관리하는 데서 나아가, 실제로 그 행동을 ‘해도 되는가(SHOULD)’까지 검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전했다.
이번 결선에서는 이러한 의사결정 검증을 대규모 기업 서비스에서도 실시간으로 수행하기 위한 기술 구조도 함께 소개했다. 티냅스는 엔비디아 호퍼(Hopper) 계열 GPU와 TensorRT-LLM, FP8 기반 추론 최적화를 적용해 AI 에이전트의 판단을 빠르게 검증하고 실행 여부를 결정하는 런타임 구조를 구축했다. 또 이 기술을 국내 금융권을 중심으로 실제 기업 환경에서 검증해왔다. KB국민은행과 금융상담 AI의 신뢰성을 검증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양사의 협업 사례는 지난 6월 금융위원장상인 ‘올해의 협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금융을 넘어 전자·보안 등 AI가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다양한 산업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강민승 티냅스 대표는 “AI가 어떤 시스템에 접근하고 행동할 권한이 있다는 사실과, 그 순간 내리는 판단이 옳다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며 “모델은 계속 바뀌더라도 기업의 정책과 신뢰 기준은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티냅스는 AI 결정과 실제 실행 사이에서 마지막으로 ‘이 행동을 해도 되는가’를 검증하는 인프라를 만들고 있으며, 이번 톱10 선정을 계기로 금융권에서 검증해온 기술을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티냅스는 앞서 세계 최대 AI 컨퍼런스인 ‘NVIDIA GTC 2026’에서 열린 AWS 스타트업 피치 대회(AWS Startup Pitch Competition)에서 글로벌 톱6에 선정됐다. 또 스노우플레이크 스타트업 챌린지 2026(Snowflake Startup Challenge 2026)에서도 아시아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벤처투자, 미래에셋캐피탈, 뮤렉스파트너스, 카카오벤처스 등으로부터 45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