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미국이 기존 이슬라마바드 합의를 바탕으로 이란과의 핵 협상을 앞당기는 방안을 제시했다. 카타르를 통해 새 협상안을 전달받은 이란은 이를 검토하면서도 제재 완화와 동결자금 해제 등 미국의 약속 이행이 먼저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3일(현지시간) 이란인터내셔널, 이란 소브에노 등에 따르면 미국의 제안에 최종 협상으로 나아가기 위한 진행 방안과 일정이 담겼다.
새 제안은 이란과 미국이 지난 6월 체결한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MOU)를 토대로 한다. 이 틀을 유지하면서 핵 문제를 다루는 협상을 더 이른 시점에 시작하려는 것이 미국 제안의 핵심이다. 최종 협상에 들어가기 위한 전반적인 일정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해당 보도는 구체적인 협상 개시일과 기간을 밝히지 않았다. 이란이 제안을 받아들일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이란은 미국이 먼저 기존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 조치로 제재 완화와 해외에 동결된 이란 자금의 해제를 언급했다. 이는 미국의 새 제안에 포함된 확정 조건이 아니라 이란이 내세우는 요구다.

핵 협상의 시작을 서두르려는 미국과 선행 조치를 강조하는 이란 사이에는 협상에 들어갈 순서를 둘러싼 입장 차이가 남아 있다.
호르무즈해협의 선박 통항을 위한 협의도 이어지고 있다. 소브에노는 이란과 오만이 새로운 항로를 마련하기 위한 논의에서 진전을 이뤘다고 보도했다. 항로의 위치와 운영 방식, 합의 시점 등 세부 내용은 제시하지 않았다.
이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에도 제한적인 외교적 접촉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새 협상안 검토와 오만과의 항로 협의를 외교가 진행되고 있다는 근거로 들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