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새 金’ 정하은 “무너졌다고 느낄 때 다시 울고 일어섰다”[나고야AG]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처음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한국 태권도 품새 대표팀의 정하은(용인특례시청)이 “처음이지만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하은은 1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품새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공인 품새와 자유 품새 평균 9.3100점을 획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완벽한 금메달이었다.

이날 오전 열린 준결승에서 정하은은 평균 8.9300점으로 A조 1위에 올라 각 조 상위 4명이 나서는 결승에 안착했다. 공인 품새, 자유 품새 모두 출전 선수 중 최고점을 받았다.

결승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가장 마지막 순서로 연기를 펼친 정하은은 지태로 치른 공인 품새에서 9.320점 획득했다. 앞서 연기한 7명보다 높은 점수를 받아 금메달을 기대케 했다.

이어 자유 품새에서도 9.3000점으로 역시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해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대회 조직위원회 공식 취재 정보 사이트인 ‘게임스 허브’에 따르면 정하은은 “하루에 세 번씩 훈련하며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항상 중요한 대회에 나설 때마다 이번이 마지막일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고 전했다.

숱한 어려움을 딛고 아시안게임 무대에 서 금메달이라는 결실을 맺은 정하은은 “원래 눈물이 많은 사람이다. 하지만 마음이 흔들려서 우는 것은 아니다”며 “내가 무너졌다고 느낄 때에는 많이 울고 다시 일어선다. 그런 과정을 반복하며 선수 생활을 이어왔다”고 강조했다.

이날 자유 품새 주제가 ‘한국 전사의 탄생’이었다고 밝힌 정하은은 “연기에 ‘전사’라는 이미지를 강조할 수 있는 동작을 많이 넣었다”고 설명했다.

태권도 종주국인 한국에서 국내 선발전은 국제대회 못지 않게 치열하다. 정하은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한 이유다.

정하은은 “한국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하는 것이 더 어렵다. 내가 20대 중반인데 20살, 21살의 어린 선수들이 계속해서 등장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몸이 허락한다면 계속 노력하고, 또 아시안게임에 나와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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