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 銅’ 컴파운드 여자대표팀 “손잡고 ‘제발, 제발’이라고 기도했어”[나고야AG]

[오카자키(일본)·서울=뉴시스] 박윤서 김진엽 기자 = 아시안게임 2회 연속 동메달을 수확한 한국 여자 컴파운드 양궁 대표팀이 동메달 결정전 승리를 위해 기도까지 했다고 밝혔다.

박예린(한국체대), 박정윤(창원시청), 강연서(성사중)로 구성된 여자 컴파운드 대표팀은 30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내 다목적 광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대만을 229-228로 눌렀다.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 인도에 233-234로 석패했지만, 이어진 동메달 결정전에서 대만을 격파하면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박예린은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나 “진짜 열심히 노력했는데 아쉽기도 하지만 동메달도 너무 값지다. 열심히 한 게 생각나서 눈물이 났다”며 “다음에는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단체전 금메달이 최종 목표였다. 항상 단체전 위주로 열심히 연습했다. 아쉽긴 해도 정말 값진 (첫 아시안게임) 동메달”이라고 말했다.

준결승전서 ‘강호’ 인도에 패배한 부분에 대해선 “우리는 항상 이긴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들어간다. 중간에 기세가 우리에게 넘어오는 줄 알았는데, 아쉽게도 상대가 별로 안 흔들렸다”며 “우리가 다음에 더 열심히 해서 상대를 흔들 수 있게 해야할 것 같다”고 다음을 기대케 했다.

동메달을 따는 과정도 쉽지 않았다.

마지막 4엔드는 한국이 먼저 쏘고 대만이 사로에 오르는 순서였다.

한국이 전부 10점을 쏘지 못해 상대의 실수를 바랐어야 했는데, 승리의 여신은 한국 손을 잡아줬다.

박예린은 “상대가 9점을 쏴서 슛오프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기다렸는데, 8점을 쏴줘서 감사하다”며 “뒤에서 (강연서랑) 둘이서 손잡고 제발 제발이라고 말하며 기도했다”고 고백했다.

박예린과 함께 자리한 강연서도 “언니들과 매일 야간에 나와서 노력했는데 단체전에서 메달을 딸 수 있어 좋다”며 “마지막에 쏜 대만 선수가 잘 쏘는 선수여서 10점을 쏠 수 있을 것 같았다. 희망 잃지 말자고 생각해서 뒤에서 언니와 손 잡고 기대했는데 8점을 쏴 고마웠다”고 전했다.

2011년생인 강연서는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최연소 메달리스트가 됐다.

강연서는 “사람들이 최연소라고 너무 어리게 보는 것 같은데 나도 나름대로 노력을 많이 한다”며 웃은 뒤 “남은 개인전에서도 메달 가져올 수 있게 노력하겠다. 선수촌에서 스페셜 매치를 하면서 많이 실력을 올려뒀다. 그래서 생각보다 긴장을 덜 하고 경기에 치를 수 있다”고 답했다.

강연서는 친구의 추천으로 양궁을 처음 잡은 거로 유명하다. 그 친구도 양궁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문)이수야 나 소개 시켜주고 항상 응원해 주고 도와줘서 고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박정윤은 이날 오후 열리는 혼성 단체전 출전으로 여자 단체전 인터뷰에 응하지 못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 wlsduq1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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