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미국과의 계속되는 전쟁으로 이란 경제의 안정성이 급속히 잠식되면서 미 달러화에 대한 이란 리알화의 환율이 29일 1달러당 250만 리알을 넘어서면서 또다시 최고 환율을 기록했다. 이는 이란 경제가 전쟁으로 얼마나 악화됐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다.
이란 리알화는 지난 2일 달러당 220만 리알을 기록한지 27일만에 250만 리알을 넘어섰다. 지난 2월28일 전쟁 발발 이후 리알화 가치는 거듭 최저치를 새로 쓰고 있다.
한편 이란 혁명수비대의 호세인 모하비 대변인은 29일 미국인들에게 “거리로 나와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여, 미 정부에 압력을 가하라”고 촉구했다. 모하비는 전쟁을 끝낼 유일한 방법은 미국이 패배를 인정하고 중동에서 철수하는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군사적·경제적 조치를 통해 이란을 굴복시킬 수 있다는 미국의 믿음은 실패로 돌아갔으며, 미국은 “패배를 인정하고 해당 지역에서 철수하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다. 전쟁은 결국 그런 식으로 끝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그의 핵심 참모들은 이란 경제가 더이상 전쟁을 버틸 수 없을 정도로 무너지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란이 결국 굴복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이 몇주 안에 끝날 것이라며, 11월 미 중간선거 이후 전쟁이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28일 폭스뉴스에 이란이 경제적 “대재앙”을 향해 가고 있다고 말했으며, 미 행정부 관리들은 새로운 제재와 이란산 원유의 시장 유입 차단을 위한 미 해군의 봉쇄 조치가 이란을 위기로 몰아넣었다고 주장한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도 리알화의 계속되는 하락은 이란 경제를 압박하는 미국의 ‘경제적 추방 작전'(Operation Economic Outcast)에 따른 것으로, 테러와 핵무기 개발을 위한 이란 정권의 자금 조달 능력이 고갈될 때까지 이 작전은 계속될 것이며 리알화는 달러당 300만 리알 수준까지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란 정권은 공황 상태에 빠졌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제적 추방 작전’은 이란과 거래를 한 아랍에미리트(UAE)와 튀르키예, 러시아, 홍콩, 중국 등의 기관들에 제재를 가하고, 23일 이후 전 세계에서 이란 항공기의 발을 묶었으며, 이란 유조선 85%를 겨냥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이란의 석유 수출을 전면 중단시킨데다 이란이 미 달러화를 통한 결제를 하지 못하도록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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