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 제외 매 이닝 삼자범퇴…일본 마운드에 봉쇄당한 무기력 타선”[나고야AG]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조별리그 상대보다 한 수 위인 일본 마운드를 만나자 속절없이 쓰러졌다. KBO리그 최고의 타자들로 꾸린 대표팀은 일본 사회인 선수들을 만나 위력을 잃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25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일본에 0-5로 졌다.

믿었던 타선이 침묵했다.

한국 타선은 이날 일본 마운드를 상대로 9회까지 안타 4개를 뽑아내는 데 그쳤다. 삼진은 6개를 당했고, 볼넷은 한 개도 얻지 못했다.

앞서 홍콩, 태국과의 조별리그 두 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던 한국의 방망이는 급격히 식었다.

유일하게 김주원(NC 다이노스)이 멀티히트를 때렸으나, 출루와 동시에 후속 노시환(한화 이글스)의 병살타에 함께 아웃돼 기회를 이어가지 못했다.

공격에서 흐름을 끊었던 노시환은 수비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기록은 유격수 실책으로 남았으나, 노시환은 충분히 잡을 수 있는 공을 잡지 못했고, 이는 곧 실점으로 이어졌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이자 올 시즌 홈런 선두인 김도영(KIA 타이거즈)도 리드오프로 나섰으나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날 류지현호는 김도영~김주원~노시환~문보경(LG 트윈스)~박준순(두산 베어스)~윤동희(롯데 자이언츠)~조형우(SSG 랜더스)~박재현(KIA)~김지찬(삼성 라이온즈)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KBO리그 각 팀의 주축 선수들로 꾸린 화려한 라인업이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만큼은 이름값에 걸맞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사회인 선수를 상대로 낸 결과라는 점에서 자존심에 더 깊은 상처가 생겼다.

한국 타선은 일본 선발투수 히구치 신을 상대로 7이닝 동안 안타 4개를 뽑는 데 그쳤다. 7회를 제외하면 매 이닝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우려했던 부분이 터졌다. 한국은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도 대만의 아마추어 선발 린이웨이를 상대로 5이닝 동안 안타 1개를 뽑는 데 그쳤다.

이번에도 상대는 프로 선수가 아닌 사회인야구 선수들이었다. KBO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로 꾸린 타선이 잇따라 아마추어 투수들에게 고전하면서 대표팀의 고민도 커졌다.

아시안게임 5연패를 노리는 류지현호는 슈퍼라운드 첫 경기부터 부담을 안게 됐다. 기대 이하의 졸전에 분위기 수습도 시급하다.

그나마 조별리그에서 대만을 꺾어 1승을 안고 슈퍼라운드에 진출한 점은 한국에 위안이다.

오는 26일 열리는 중국과의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중국전은 류지현호의 대회 우승을 향한 여정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d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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