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디넷코리아]
남미 파타고니아 지역에서 특이한 육교 모양 지형을 경계로 선명하게 대조되는 두 호수 풍경이 우주비행사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과학 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우주비행사가 2020년 9월 남미 아르헨티나와 칠레 국경 지대인 파타고니아를 촬영한 사진을 재조명해 최근 보도했다.
파타고니아는 산맥과 피오르드, 사막 등 다양하고 웅장한 자연지형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이번 사진 속에 등장하는 푸에이레돈 호수와 포사다스 호수는 최대 수심이 약 500m에 달하며 맑고 깨끗한 수질을 자랑한다.

사진을 보면 왼쪽의 푸에이레돈 호수는 짙은 푸른빛인 반면, 오른쪽의 포사다스 호수는 밝은 청록색을 띤다. 두 호수는 가운데 좁게 놓인 이색적인 육교 지형을 사이에 두고 갈라져 있다.
본래 하나의 수역이었던 이곳은 수천 년 전 푸에이레돈 호수 남쪽에 두꺼운 퇴적물 장벽이 형성되면서, 길이 약 8km의 작은 ‘포사다스 호수’가 새롭게 분리돼 만들어졌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지구관측소에 따르면, 포사다스 호수는 수심이 비교적 얕고 인근 강에서 유입되는 퇴적물의 양이 많아 이처럼 밝은 청록색을 띠게 됐다.

푸에이레돈 호수 서쪽 해안(사진 하단)에는 인근에서 흘러든 강물에 의해 많은 양의 퇴적물이 쌓이면서, 북쪽에서 남쪽으로 갈수록 크기가 커지는 부채꼴 모양의 삼각주 3개가 형성됐다. 이 중 작은 삼각주 2개의 바깥쪽 가장자리에서는 바람으로 발생한 해류와 파도가 퇴적물을 밀어내면서 좁고 기다란 모래톱(Sand spit) 지형을 만들어냈다.
두 호수를 나누는 좁은 육교 지형은 겉보기엔 이 모래톱과 유사해 보인다. 하지만 NASA 지구관측소는 분석을 통해 이 지형이 과거 이곳을 덮었던 거대한 빙하나 빙산의 가장자리를 따라 형성된 암석·퇴적층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