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대만 중앙은행, 기준금리 2.0% 10회 연속 동결…”긴축 방향 시사”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대만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2.0%로 동결했다고 중앙통신과 연합보(聯合報), 공상시보가 18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앙은행은 전날 정례 금융정책 회의(理監事會)를 열어 기준금리를 이같이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시장에서는 대체적으로 금리를 동결한다고 예상했다. 기준금리는 10회의 연속 2.0%로 묶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16일 기준금리를 0.25% 인상했지만 대만 중앙은행이 이를 따라가지 않았다.

중앙은행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물가 상승률이 비교적 완만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기로 했다.

성명을 통해 중앙은행은 “대만 경제가 완만한 성장을 이어감에 따라 글로벌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과 미국의 경제·통상 정책이 대만 경제에 미칠 수 있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준금리를 현행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양진룽(楊金龍) 중앙은행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통화정책 기조는 다른 나라를 따라가는 게 아니라 독자적인 길을 걷는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볼 때 대만 물가 상승률이 주요국과 비교해 비교적 완만하다. 금리를 올리지 않았지만 금융 조절은 긴축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 총재는 중앙은행 이사 2명이 물가 상승을 우려해 금리 동결에 반대했다며 “2027년에도 물가 상승이 계속된다면 행동에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중앙은행은 2026년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전망을 6월 1.91%에서 2.03%로 소폭 상향했다. 하지만 2027년에는 물가 상승률이 1.83%로 둔화한다고 예상했다.

또한 중앙은행은 2026년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6월 9.45%에서 11.48%로 2.03% 포인트나 높였다. 내년 성장률은 5.82%로 감속한다고 전망했다.

대만 2025년 경제성장률은 8.68%로 1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현지 경제는 TSMC(臺灣積體電路製造) 등이 생산하는 반도체에 대한 세계적인 수요가 강하게 유지되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엔비디아 등 기업이 인공지능(AI)용으로 사용하는 반도체 수요가 견조한 덕분이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최신 리포트에서 대만 물가 상승 압력이 억제되고 경제성장도 견조한 만큼 당분간 정책금리를 2%로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애널리스트는 “예상하지 못한 물가 상승 압력이 발생하지 않는 한 당분간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없을 것”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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