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15일(현지 시간) 미국의 대통령 특사와 회담을 갖고 미국에 동결된 자금 해제를 촉구했다.
AP통신, 인테르팍스 등에 따르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날 민스크에서 존 콜 미국 대통령 특사와 만나 회담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회담에서 “우리는 경제적 관계와 관련해 상당히 많은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씨티은행에 “묶여 있는” 벨라루스 자산 일부의 동결을 해제하는 데 미국 정부가 도움을 줄 것을 촉구했다. 벨라루스 측은 미 씨티은행에 4300만 달러 이상의 벨라루스 자금이 묶여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콜 특사는 미국 측이 은행에 벨라루스의 동결 자금을 해제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루카셴코 대통령에게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이를 어떻게 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회담에 앞서서도 “크든 작든 어떤 합의”에 대해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추가 제재 해제와 벨라루스산 비료의 미국 수출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이 중재한 지난 3월 합의의 일환으로 루카셴코 대통령은 정치범 250명의 석방을 지시했다. 미국은 이에 맞춰 벨라루스 국영은행 2곳과 재무부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고 벨라루스의 주요 칼륨비료 생산업체들을 제재 명단에서 제외한 바 있다.
루카셴코 대통령이 30년 이상 집권 중인 벨라루스는 인권 침해와 2022년 동맹국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침공을 위한 전초 기지로 영토를 제공한 혐의로 제재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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