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2027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취업과 연계된 5개 대학 반도체 계약학과 지원자가 전년 대비 19.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원자 수와 경쟁률 모두 학과 개설 이후 역대 최고치다.
11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연세대·고려대·성균관대·서강대·한양대의 반도체 계약학과 수시 지원자는 총 5992명이다. 지난해보다 972명(19.4%) 증가한 수치다.
평균 경쟁률도 지난해 23.90대 1에서 올해 28.53대 1로 상승했다.
기업별로는 SK하이닉스와 연계한 고려대·서강대·한양대의 지원자가 3152명으로 전년보다 675명(27.3%) 늘었다. 삼성전자와 연계한 연세대·성균관대는 2840명이 지원해 297명(11.7%) 증가했다.
대학별로는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가 66.15대 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한양대 반도체공학과 44.41대 1,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 36.84대 1,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14.57대 1,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10.85대 1 순이었다.
지원자 증가율 역시 서강대가 가장 높았다. 전년 대비 354명(36.5%) 늘었으며, 한양대는 250명(21.3%), 고려대는 71명(21.1%), 성균관대는 309명(18.0%) 각각 증가했다.
반면 연세대는 12명(1.5%) 감소했다.
논술전형 경쟁률은 더 높았다.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논술전형은 297.67대 1, 한양대 반도체공학과 논술전형은 211대 1을 기록했다.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 논술 수리형은 124.10대 1,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논술전형은 33.75대 1이었다.
이들 대학 중에서는 성균관대가 삼성전자와 연계해 2006학년도에 반도체 계약학과를 처음 개설했다. 연세대와 고려대는 2021학년도, 서강대와 한양대는 2023학년도부터 신입생을 선발했다.
반도체 계약학과는 취업난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수시 지원자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반도체 계약학과 수시 지원자는 2021학년도 2234명에서 2023학년도 3663명, 2025학년도 4829명, 2026학년도 5020명으로 꾸준히 늘었다.
종로학원은 “취업난 속에서 최근 반도체 업계 경기와 취업 보장이 연계돼 경쟁률이 상승했고, 실제 합격선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만큼의 지원 패턴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올해 지역의사제 모집이 신설된 만큼, 의과대학과 반도체 계약학과에 중복 합격하는 수험생의 최종 선택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은 “의대와 중복 합격 인원도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수시에 의대와 반도체 계약학과에 동시 합격했을 때 어느 쪽을 선택할지도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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