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네팔 ‘빙하 홍수’ 발생 13일째인 7일(현지 시간) 네팔 당국이 트리슐리강 수력발전소 터널 수색에 힘을 집중하고 있으나 추가 구조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다만 네팔은 한국 측에 그간 불허해온 ‘도보 수색’을 허용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BBC, 스트레이츠타임스 등에 따르면 네팔 구조 당국은 900여명으로 추산되는 수력발전소 관련 실종자 중 121명이 터널에 매몰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색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라자 람 바스네트 네팔군 대변인은 AFP통신에 “첫날과 같은 속도로 구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며 “초점은 지상과 공중, 그리고 터널 세 영역에 맞춰져 있다”고 밝혔다.
BBC는 “구조대가 생존자를 찾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곳은 수력발전소를 이루는 터널”이라며 “최근 며칠 새 구조된 4명 중 3명은 수력발전소 또는 터널에서 발견됐다”고 짚었다.
스트레이츠타임스는 로이터를 인용해 “구조 당국은 지난주 ‘터널 내부에 공기가 있는 공간이 넓고, 머물 수 있는 방도 있기 때문에 생존자들이 갇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고 부연했다.
다만 추가 생존자 구조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한국인 9명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터널 일대 수색에도 별다른 성과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이날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 10명은 7일 오전 헬기 3대에 나눠타고 바타르를 출발해 위어댐 인근 터널에서 추가 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으나, KDRT 측에 따르면 구조 진척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부터 트리슐리강 상류 위어댐과 수력발전소 파워하우스 등 한국인 매몰 예상 지역에서 수색을 벌이고 있는 KDRT는 5일 터널 내부에서 중국인 생존자 1명을 구조했으나 한국인 실종자는 아직 찾지 못했다.
홍수 발생 당시 위어댐에는 한국인 1명이, 파워하우스에는 8명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네팔 당국은 이날 KDRT 측에 ‘한국인 실종자 가족 관심 지역’에 대한 수색 허용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현 외교부 장관은 전날 시시르 커날 네팔 외교장관을 만나 한국인 실종자 9명 수색에 각별한 지원을 요청했다.
그동안 안전상 이유 등으로 육로 진입을 불허해온 네팔군이 입장을 바꾸면서, KDRT는 8일 네팔군 협조 하에 해당 지역 도보 수색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홍수로 인한 총 사망자는 1400명에 육박하고 있다.
네팔 재난관리청(NDRRMA)은 7일 기준 시신 1355구를 수습했고 4996명이 실종 상태라고 밝혔다. 신화통신 6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내 사망자는 43명, 실종자는 519명이다. 양국 발표를 합산하면 현재까지 최소 1398명이 사망하고 5515명이 실종됐다.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 있던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10명은 구조됐으나,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6명과 남동발전 소속 3명은 현재까지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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